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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현상이나 종료가 안되는 정지화면 상태에도 통화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서울에서 아이폰을 쓰는 회사원 정해진(34)씨는 최근 마음을 졸이는 일이 많아졌다.
업무상 이뤄지는 고객과의 통화가 자주 끊기는 것이다. 다급한 마음에 종료화면을 누르고 재통화를 시도하지만 해당 화면이 10여 초간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겨우 전화가 연결되면 상대방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며 오해하기 일쑤였다.
최근 들어 방송통신위원회나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정씨와 같이 통화중 끊김 현상이나 종료버튼 오작동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보원의 한 상담원은 "상담 도중에도 통화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일도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통화중에 먹통현상이 발생하거나 종료버튼을 눌러도 화면이 정지상태인 상황에서도 요금은 그대로 부과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통화 끊김과 화면정지 같은 현상은 단말기와 통신 기지국 사이에 발생하는 배드프래임타임(bad frame time)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통화가 끊길 경우 단말기와 기지국이 통화 재개를 위해 5초 동안의 대기시간을 갖는 데 이때는 통화도 안 되고, 아이폰 화면도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종료 화면이 '먹통'이 돼 멈춘 때에도 초당 1.8원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KT도 종료 화면이 멈춘 상태에서 요금이 부과되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통화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의 불만은 폭발 수준이다. 통화품질도 떨어지는 데 부당하게 요금을 받는 행태를 마냥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KT 아이폰 I-벨류(월 정액 5만 5천원) 요금제를 이용하는 대학생 박정길(29)씨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요금이 10만원 넘게 나오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대리점에 가서 통화 끊김이나 화면 정지에 대해 물어도 아이폰이 원래 그렇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회사원 최동준(35)씨도 “통신사를 바꿔 볼 생각도 있다”며, “요금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파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통화품질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스마트폰 오작동으로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재계 순위 11위의 대표통신사 KT는 나몰라라하며 요금만 챙기는 데 정신없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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