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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다 좋은데, 전화가 끊기네?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5. 30.

 

   
지난 9월 10일 아이폰4를 예약구매한 소비자들이 개통을 위해 KT 광화문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통화 후 전화를 끊었는데 진동이 계속되더니 결국 먹통이 됐습니다. 다른 휴대폰으로 내 아이폰4에 전화해보니 신호는 가는데 전원을 몇 번을 껐다 켤 때까지 반응이 없어요”

“통 화 중에 이유없이 전화가 끊겨서 혹시 데스그립을 잡았나 싶어 손을 떼고 다시 전화통화를 시도했는데도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 들리네요. 캐치콜 서비스로 확인해보니, 제가 못받은 전화가 여러 번 걸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4를 개통해 쓰고 있는 소비자들 중에는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개통된 아이폰4의 놀라운 흥행성적에 입소문을 타고 예약구매 행렬은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에 국내 최대 아이폰사용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는 지난달 말 100여건 이상의 아이폰4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접수받아, 조먼간 KT와 애플에 전달하고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타 제품 대비 아이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보니 기대가 큰 만큼 크고 작은 불만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만을 접수한 아이폰4 사용자 중 상당수가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통화’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아사모에 접수된 불만사례 중에는 특정지역에서 들어서면 통화품질이 떨어지거나,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는 사연이 부지기수다. 신호가 미약한 지역에서는 어떤 휴대폰이라도 통화품질이 떨어지거나, 혹은 통화 중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출시된 아이폰4에서 이런 현상이 유독 많이 보고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이폰4의 정면왼쪽 하단부를 손으로 쥘 경우 안테나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일명 ‘데스그립’ 현상은 국내 개통된 아이폰4에서도 일부 보고된 바 있으나 통화품질저하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화기능이상이 데스그립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증언이 이어지자 화살은 KT로 향했다. KT의 통신망과 아이폰4의 모듈간의 ‘망연동’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KT가 이렇다 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한 아사모 카페 운영진은 “아이폰4 사용자들의 불만을 접수한 문건을 KT에 전달하겠지만, 전례에 비춰봤을 때 이통사로부터 입장해명이나 문제해결 방안을 듣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 정이 이렇다보니 ‘아쉬운 대로 그냥 쓰자’는 자포자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아이폰4 개통시 통화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개통 14일 이내에는 가입비 등 모든 비용을 되돌려 받고 아이폰4 개통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불만에도 아이폰4를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통화품질을 문제삼아 개통을 취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코리아가 지난 9월 17일 발표한 범퍼지급정책 역시 사용자들을 번거롭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범퍼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전국 애플서비스센터로 사용자가 직접 방문해 제품 시리얼넘버를 등록해야 하며, 당일수령방식이 아닌 제품이 확보된 이후 다시 방문해 범퍼를 지급받아야 한다. 또한 애플코리아가 범퍼무상지급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대신, 필요한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도록 한 데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작년 아이폰3GS 출시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노란색 액정, 일명 ‘오줌액정(또는 개나리 액정)’ 역시 도마에 올랐다. 국내 사용자들은 쨍쨍하고 선명한 화면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액정이 적용된 제품을 수령할 경우 대다수는 불만을 표하지만, 이는 제품불량에 해당하는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