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피처폰 시장 스마트폰 전환 추세 격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5%입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모두 전환될 것입니다.” 팀쿡 애플 CEO(10월 4일 아이폰 신제품 발표장).
“200달러 이하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등 세계 휴대폰 1위에 오를 것입니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7월 말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아이폰과 갤럭시S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전세계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물량 공세를 시작했다.
애 플은 4일 아이폰3GS를 공짜폰으로, 아이폰4(8GB) 99달러, 아이폰4S(16GB) 199달러에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50달러대 스마트폰을, 노키아도 첫 윈도폰7을 중저가형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왜 보급형 스마트폰인가=대부분의 시장조사 기관들은 올 3분기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3분기 2800만~29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갤럭시S2와 갤럭시S가 1000만대가량이다.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나머지 3분의 2가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의 점유율 상승은 프리미엄폰은 물론이고 갤럭시 에이스, 웨이브 등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전략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북미에서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등 범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하며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으로는 5%에 머물고 있는 애플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애 플이 보급형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기존 피처폰 시장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와 서유럽 등은 이미 스마트폰 비중은 각각 52.5%, 50.4%를 넘어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에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최대 1억대 수준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가트너는 2분기 아태지역 스마트폰 비중은 18%, 중남미는 17.3%에 머물러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 말 아태지역 스마트폰 비중이 23.5%, 중남미는 28.8%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3GS와 아이폰4 등 가격을 인하한 제품으로 신흥 시장에 물량 공세를 펴면 부품 수급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흥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흥시장에 아이폰 바람 불까=애플이 별도의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이 가격을 인하했다. 사실상 3GS가 2년 약정 기준으로 공짜폰이 되면서 애플의 중저가 대표 폰이 됐다. 내년 상반기 아이폰5를 내놓으면 아이폰4S의 가격도 인하될 수 있다.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섣불리 저가형 제품을 만들지 않고 기존 제품 인하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막고 기존 제조와 원가경쟁력을 이용, 위험을 최소화했다.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물량공세로 전환한 애플의 전략이 성공할지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이다.
강 경수 스트래티지 어낼리시스 수석연구원은 “당장 아이폰4S는 중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노키아의 몰락 이후 공백이 존재하며 애플의 혁신 속도가 줄며 기존 업체의 추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아이폰5가 나오면 아이폰4S 가격이 인하돼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애플의 아이폰4S를 통한 전략 변화는 부정적으로 보여 월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시장이 애플 대중화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여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도 점쳐졌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아이폰은 값도 내리고 통신사도 늘어난 데다 출시가 빨라져 더 많이 팔릴 것”이라며 “공짜폰이 생겨 안드로이드 대비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표>스마트폰 출하량과 전체 휴대폰 내 비중 전망 예측
지역 | 2011년 | 2012년 | ||
출하량 | 비중 | 출하량 | 비중 | |
북미 | 111.4 | 56.4% | 143.7 | 66.2% |
서유럽 | 113.3 | 55.6% | 150.2 | 68.2% |
아태 | 164.8 | 18.6% | 239.2 | 23.5% |
중남미 | 35.9 | 20.1% | 57.6 | 28.8% |
기타 | 50.7 | 17.8% | 75.6 | 24.1% |
합계 | 476.0 | 27.2% | 666.3 | 33.8%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07624&g_menu=020800&rr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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