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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니까"…이제 안통한다?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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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 모델 공개…국산 LTE폰 대항마 될지 관심[강현주기자] "애플이니까, 아이폰이니까…"

아이폰4S에도 이런 애플 소비자의 충성도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제품을 냈다 하면 '애플'이란 이유로, '아이폰'이란 이유로 구입하는 마니아를 양성해온 애플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예전같지 않아 이번엔 특유의 충성도를 유지하기는 무리라는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애플 본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4S는 아이폰4에서 프로세서 및 카메라 등 일부 사양만 개선됐을 뿐 외형도 똑같으며 기대했던 혁신은 없다는 평이다.

특히 LTE폰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국내 시장에 아이폰4S가 변수로 작용할 정도의 영향력이 충분할지도 미지수다.

◆시장은 변했다…"충성도만으론 역부족"

무성했던 아이폰5에 대한 소문들로 소비자들의 부푼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했을 뿐, 따지고 보면 애플은 기존에 해온 전략을 그대로 지켰을 뿐이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도 아이폰3G에 비해 일부 사양이 개선됐을 뿐, 외형 등의 획기적 변화는 없었다. 눈에 띄는 외형 변화는 다음해 출시된 아이폰4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오범은 "애플은 원래 아이폰 시리즈 중 'S'가 붙는 제품을 내놓을 때에는 사양의 차이가 있을 뿐, 하드웨어적으로 큰 변화를 주진 않는다"고 리포트를 통해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은 변했다. 애플이 아이폰3GS를 내놓을 때만해도 이 제품은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아이폰 3G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해도 시장에서는 큰 반향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제품력이 당시에 비해 월등해졌고, LTE를 지원하는 프리미엄폰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4에 비해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아이폰4S가 예전같은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래에셋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아이폰3GS가 출시될때 이 제품은 독보적이었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바짝 따라왔고 오히려 앞서가려는 상황"이라며 "아이폰4S의 반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4S가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의 LTE폰에 위협이 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있다.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 수요가 크기 때문에 아이폰 전작 모델 등이 보급형으로 많이 판매돼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겠지만 4S 모델을 통해 예전 만큼의 파괴력을 보이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얼마나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고사양 4.5인치 LTE폰 신제품들 대신 아이폰4S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S는 오는 11월말이나 12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라면 LTE가 지원되지 않고 화면도 3.5인치에 머무르며 프로세서 성능도 국내 LTE폰들에 비해 낮은 아이폰4S를 선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LTE보다 '아이클라우드'가 매력있다면?…iOS5 변수

반면, 아직 LTE서비스가 지역적으로 제한적이고 요금도 비싸 단기적으로 성장동력이 되긴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아이폰3GS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이폰4S도 충분한 외양상의 변화가 있어 제한적이지만 마니아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iOS5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12일부터 iOS5를 공식 출시한다. 이 운영체제는 애플의 자체 클라우드서비스 아이클라우드와 채팅서비스 아이메시지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하드웨어 혁신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소프트웨어가 혁신의 관건"이라며 "애플 클라우드서비스 및 메신저 채팅 서비스 등의 소비자 반응을 보고 장기적 승산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