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답답한 3G`, 10월말부터 빨라진다

- SKT, 10월 수도권에 새로운 망 개선 기술 적용
- KT도 클라우드 기반 망 품질 향상 연말까지 완료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느리고 답답한` 3G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클 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3G망을 개선 중인 KT에 이어 SK텔레콤 역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망 개선 작업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0월말까지, KT는 연말까지 망 개선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통신사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망 개선에 나선 것은 최근 무선 데이터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 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으로 무선 데이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이 끊기거나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람이 많고 무선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경쟁사 대비 빠른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했던 SK텔레콤도 망 개선 작업에 적극 돌입했다. 기존 3G망만으로는 급속히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W-SCAN`을 도입하며 네트워크 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한 번에 몰리는 트래픽을 분산해 인터넷 접속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말까지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에 W-SCAN 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을 적용해 3G 망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KT는 오는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 CCC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CCC는 무선 데이터 신호를 분리해서 처리, 무선인터넷 속도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KT는 CCC 구축으로 3G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재 KT는 용산구, 강남구 등 서울 대부분 지역에 CCC 구축을 완료했으며 안양, 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도 CCC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CCC 구축이 완료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경쟁사보다 더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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