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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안드로이드 폰,한국 작품일 수 있었다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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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스마트폰 '강자'로 떠오를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모바일 기술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언와이어드 뷰닷컴(unwiredview.com)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07년 구글로부터 안드로이드폰 시제품 제작을 의뢰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당 시 앤디 루빈 주도로 극비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던 구글은 LG에 안드로이드폰 시제품 개발을 제안했다. LG는 이 제의를 거절했고 구글은 결국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대만의 HTC와 손잡고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가 이보다 앞선 2004년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의 공급을 거절한 데 이어 LG는 안드로이드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을 개발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LG 는 당시 초콜릿과 프라다, 아레나와 같은 고급 휴대폰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2009년 초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OS)에 매달렸다. MS는 당시 윈도 모바일 OS 대신 한층 업그레이드된 윈도폰7로 대체해 윈도 모바일은 오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이렇게 해서 LG는 2010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동안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경쟁적인 하드웨어를 갖추지 못한 채 뒤편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언와이드뷰는 설명했다.

지 난 2007년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전 세계에서 아이폰에 필적할 만한 제품은 LG의 프라다 KE850이 유일했다. 당시 LG 간부들은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 LG의 프라다 디자인을 훔쳤다고 공공연히 비난할 정도였다. LG는 또 당시 모든 스펙 면에서 아이폰을 능가하는 LG 뷰티폰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LG의 기술과 구글의 OS가 결합했다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능가하는 작품이 출현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 못한 사이 구글과 손잡은 HTC는 수천만개의 기기를 수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약 4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또 LG에 시제품 개발을 부탁했다 거절당한 앤디 루빈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오늘날 구글을 세계 최고 스마트폰 업체로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