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등, 애플 앱 결제정책 반발

“부당” 의견서 제출 등 관련협회와 공동대응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주만)는 10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등과 애플의 일방적인 IAP(In App Purchase) 정책 관련, 공동 의견서를 작성, 애플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앱 사용 중 일어나는 유료결제도 반드시 자사를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애플의 앱 결제정책 변경에 반발, 관련협회와 공동의견서 작성 등 대응에 나섰다.

인기협에 따르면,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게임 내 아이템 판매나 SNS 사용자의 선물 판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결제 등 개발사 수익의 30%가 애플 몫으로 돌아가 개발사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인기협 등은 특히 이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에 대해서는 모두 삭제키로 한 애플 결정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토록 강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기협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 의견서를 작성, 애플쪽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기협은 향후 공동의견서에 대한 애플의 회신결과에 따라 업계의 추가 공동대응 수준을 결정키로 했다. 필요하다면 방송통신위원회와도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인기협은 덧붙였다.

인기협 최성진 사무국장은 “국내 휴대폰 결제처럼 콘텐츠 구매 시 결제방식을 다양화 할 필요가있다”며, “오픈마켓과 개발자 상생 차원에서 콘텐츠 유형에 따른 합리적인 수익분배 또한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기협은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전달할 수 있는 협의 채널이 현재 전혀 없는 상황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