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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성전자는 있는데 LG전자는 없는 것은?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7. 9.

삼성 갤럭시S·S2 연이어 `히트`
LG 옵티머스 선전하지만 `2% 부족`


지난해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로 홍역을 치른 LG전자가 `옵티머스 3D`로 화려하게 부활할 것인가?

LG전자는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에 힘을 기울여왔다.

연말 글로벌 전략폰 `옵티머스 원`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고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선보이며 다시금 휴대폰 시장 명예 회복에 나섰다.

밝은 화면을 강조한 옵티머스 블랙, 대화면이 강점인 옵티머스 빅도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LG전자에게는 여전히 부족한게 있다. 히트모델의 부재가 그것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업체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계기는 `초콜릿폰`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콜릿폰은 전 세계 시장에서 1500만대나 판매되는 등 LG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업체로 부상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후속으로 나온 뉴초콜릿폰은 출시와 함께 매진됐고 명품폰 `프라다폰`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금 LG전자에게는 `초콜릿폰`과 같은 히트모델이 없다. 옵티머스 시리즈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S2 처럼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간판 스타`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갤럭시S2는 지난 4월 29일 출시 후 2개월여만에 공급 기준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점유율 19%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면 1월 선보인 `옵티머스 2X`는 지난 5월 말에서야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이 `옵티머스 3D`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전일 국내에 선보인 `옵티머스 3D`는 이미 지난달 17일 유럽시장에서 론칭행사를 갖고 60개국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다.

`옵티머스 2X`가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끈것과 마찬가지로 `옵티머스 3D`도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으로 일단 시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판매 목표는 170만대다.

`옵티머스 3D`는 3차원 촬영, 재생, 공유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2개의 500만화소 렌즈로 3D 콘텐츠를 촬영한 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 3D 전용사이트에 간단히 업로드할 수 있다. 또 4.3인치 3D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어지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넓은 시야각을 확보했다.

손떨림을 방지해 손쉽게 3D 촬영을 할 수 있으며 2D 동영상과 사진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더욱이 LG전자가 3D TV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

따라서 기능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하드웨어 스펙이다. LG전자는 1GHz 듀얼코어와 듀얼 메모리, 듀얼 채널을 탑재 트라이 듀얼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갤럭시S2의 CPU가 1.2GHz 듀얼코어이고 팬택의 베가레이서와 KT테크의 야누스가 1.5GHz 듀얼코어인것을 감안하면 부족한 감이 있다. 3D 영상과 3D 게임을 처리하기에 과연 충분할지 의문이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2는 1650mAh이지만 옵티머스3D는 이보다 낮은 1500mAh다. 더욱이 3D 게임이나 3D 영상을 업로드 할 경우 배터리 소모량은 커지기 때문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그레이드 하면 되겠지만 안드로이드 2.2버전을 사용하는 것도 단점이다.

무게와 두께도 갤럭시S에 비해 뒤진다. 갤럭시S2는 116g. 3D LCD가 적용된 옵티머스 3D는 이보다 무거운 171g이다. 두께 역시 갤럭시S2는 8.49mm인 반면 옵티머스 3D는 12.1mm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히트모델`이 필요하다"며 "모토롤라가 한 때 `레이저`로 글로벌 점유율 2위에 올랐고 LG전자도 `초콜릿폰`을 통해 한 층 성장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옵티머스 3D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요소 중 대부분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소될 수 있고 기능면에서는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올해 판매목표 170만대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