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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기자] 광화문 KT 본사 1층의 회전문을 돌면 향긋한 커피향이 먼저 인사를 한다. 한켠에 마련된 올레카페에서 굽는 달콤한 와플냄새도 기분을 좋게한다.
'복합문화공간'의 기치를 걸고 문을 연 KT 올레스퀘어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페 좌석도 대부분 만석이지만 무엇보다 카페 맞은편에 전시돼 있는 최신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KT의 문화공간 올레스퀘어가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난 5월 24일로 첫 돌을 맞았다. 총 955평의 공간에 공연장과 실 내외 카페, 디지털 기기 전시관 및 고객 상담소까지 설치돼 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길게 줄을 서 아이패드나 각종 휴대폰을 만지고 작동해보는 이용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00억이나 쏟아붓자고?" 처음엔 반대했지만...
KT는 총 89억원의 비용을 들여 올레스퀘어를 꾸몄는데 운영비용만 연간 10억원이 든다.
때문에 올레스퀘어 기획 초기에 내부 반대가 적지 않았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매출 신장이 아쉬운 판에 매년 수십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 공간에 대한 투자를 찬성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현재 KT는 사옥 바로 뒷편에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불과 몇년 뒤면 사옥을 떠나야할 판에 100억원의 비용을 순전히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회사에 무슨 이득이 되겠냐는 반발이다.
경 영진의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새로운 이미지에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폰 도입으로 일부 변화가 있지만, 당시로선 KT가 강하게 풍기고 있던 '공기업' 이미지를 올레스퀘어가 젊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바꿔놓을 수단이 될 것이란 확신이다.
예감 은 적중했다. 아이폰4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치솟을 때 KT는 직접 미국에서 아이폰4를 공수해 여기에 전시했다.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체험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이폰4 개통, 아이패드 개통 등의 의미 있는 행사를 올레스퀘어를 무대로 진행하면서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나 있을 법한 '새벽줄서기' 장면마저 나왔다.
표현명 KT 사장은 행사때마다 직접 나와 고객을 만나며 제품을 전달하고 스스로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쇼맨십'을 보여줬다. 이런 것들이 올레스퀘어와 어울려 KT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젊은 기업'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연은 물론 강연까지…똑똑한 문화공간
단순한 '제품 전시공간'이라면 매력이 금방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올레스퀘어는 청소년과 젊은층을 겨냥, 1천원에 각종 공연을 제공하면서 '개방형 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잡았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은 스스로 이곳 체험을 블로그나 트위터에 포스팅하고, 서로 퍼나르며 자발적으로 '홍보' 해주는 것 같다"며 "그 때문인지 오후가 되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내방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악을 듣거나 여유를 즐기고, 연인이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은 물론 여러명이 함께 어울려 스터디를 하는 모습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와주기를 바랬던 기대를 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이를 즐기는 사실이 반갑다"고 덧붙였다.
KT에 따르면, 올레스퀘어는 외국인들에게도 새로운 관광명소,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기업의 CEO 방문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고위 관리와 외교관들의 견학 코스로도 인기라는 것. 국내의 해외교류 협의체들이 초청한 외국 공무원이나 기업인들도 단체 견학을 온다.
유명세를 타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임직원들의 내방은 물론, 올레스퀘어 개관 이후 도심내 IT체험 판매 공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레스퀘어는 모든 수익금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공헌에 일조하고 있지만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무료 대관을 통해 공간 기부 활동도 벌이고 있다"면서 "내방객들은 자신의 관람료가 기부와 나눔으로 연결되는 것에 더욱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올레스퀘어는 국내 TED 행사 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졸업전, 한국대학생멘토협회 세미나 지원 등 20여회의 무료 대관 지원은 물론, 명사들을 초청해 월 2회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익분기점, 1년만에 넘어서
이 런 까닭일까. 올레스퀘어는 연간 100만명이 내방하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일 평균 내방객이 3천여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IT체험이 63%, 카페이용이 14%, CS상담이 7%, 공연관람이 6%, 기타 10%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지난 연말기준, 운영 5개월만에 올레스퀘어의 경제적 가치는 63억원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첫돌을 기준으로 하면 올레스퀘어의 연간 운영 경제적 가치는 130억원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상품판매 실적 및 방문자 수에 기초한 올레스퀘어 운영 효과 분석 결과가 130억원 수준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은 돌았다"면서 "단순한 경제적 효과 외에 기업이미지 개선에 따른 영향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제 KT는 올레스퀘어에서 '올레스퀘어 톡 콘서트'를 개최해 우리시대 젊은 멘토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강연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디 지에코 오픈 세미나, 올레 e북 저자 팬미팅 등 대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연 아이템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이버 대학 등과 연계해 학습의 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달에 한번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아마추어 밴드들이 올레스퀘어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의 기치를 걸고 문을 연 KT 올레스퀘어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페 좌석도 대부분 만석이지만 무엇보다 카페 맞은편에 전시돼 있는 최신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KT의 문화공간 올레스퀘어가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난 5월 24일로 첫 돌을 맞았다. 총 955평의 공간에 공연장과 실 내외 카페, 디지털 기기 전시관 및 고객 상담소까지 설치돼 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길게 줄을 서 아이패드나 각종 휴대폰을 만지고 작동해보는 이용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00억이나 쏟아붓자고?" 처음엔 반대했지만...
KT는 총 89억원의 비용을 들여 올레스퀘어를 꾸몄는데 운영비용만 연간 10억원이 든다.
때문에 올레스퀘어 기획 초기에 내부 반대가 적지 않았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매출 신장이 아쉬운 판에 매년 수십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 공간에 대한 투자를 찬성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현재 KT는 사옥 바로 뒷편에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불과 몇년 뒤면 사옥을 떠나야할 판에 100억원의 비용을 순전히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회사에 무슨 이득이 되겠냐는 반발이다.
경 영진의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새로운 이미지에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폰 도입으로 일부 변화가 있지만, 당시로선 KT가 강하게 풍기고 있던 '공기업' 이미지를 올레스퀘어가 젊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바꿔놓을 수단이 될 것이란 확신이다.
예감 은 적중했다. 아이폰4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치솟을 때 KT는 직접 미국에서 아이폰4를 공수해 여기에 전시했다.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체험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이폰4 개통, 아이패드 개통 등의 의미 있는 행사를 올레스퀘어를 무대로 진행하면서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나 있을 법한 '새벽줄서기' 장면마저 나왔다.
표현명 KT 사장은 행사때마다 직접 나와 고객을 만나며 제품을 전달하고 스스로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쇼맨십'을 보여줬다. 이런 것들이 올레스퀘어와 어울려 KT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젊은 기업'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연은 물론 강연까지…똑똑한 문화공간
단순한 '제품 전시공간'이라면 매력이 금방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올레스퀘어는 청소년과 젊은층을 겨냥, 1천원에 각종 공연을 제공하면서 '개방형 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잡았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은 스스로 이곳 체험을 블로그나 트위터에 포스팅하고, 서로 퍼나르며 자발적으로 '홍보' 해주는 것 같다"며 "그 때문인지 오후가 되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내방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악을 듣거나 여유를 즐기고, 연인이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은 물론 여러명이 함께 어울려 스터디를 하는 모습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와주기를 바랬던 기대를 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이를 즐기는 사실이 반갑다"고 덧붙였다.
KT에 따르면, 올레스퀘어는 외국인들에게도 새로운 관광명소,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기업의 CEO 방문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고위 관리와 외교관들의 견학 코스로도 인기라는 것. 국내의 해외교류 협의체들이 초청한 외국 공무원이나 기업인들도 단체 견학을 온다.
유명세를 타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임직원들의 내방은 물론, 올레스퀘어 개관 이후 도심내 IT체험 판매 공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레스퀘어는 모든 수익금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공헌에 일조하고 있지만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무료 대관을 통해 공간 기부 활동도 벌이고 있다"면서 "내방객들은 자신의 관람료가 기부와 나눔으로 연결되는 것에 더욱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올레스퀘어는 국내 TED 행사 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졸업전, 한국대학생멘토협회 세미나 지원 등 20여회의 무료 대관 지원은 물론, 명사들을 초청해 월 2회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익분기점, 1년만에 넘어서
이 런 까닭일까. 올레스퀘어는 연간 100만명이 내방하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일 평균 내방객이 3천여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IT체험이 63%, 카페이용이 14%, CS상담이 7%, 공연관람이 6%, 기타 10%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지난 연말기준, 운영 5개월만에 올레스퀘어의 경제적 가치는 63억원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첫돌을 기준으로 하면 올레스퀘어의 연간 운영 경제적 가치는 130억원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상품판매 실적 및 방문자 수에 기초한 올레스퀘어 운영 효과 분석 결과가 130억원 수준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은 돌았다"면서 "단순한 경제적 효과 외에 기업이미지 개선에 따른 영향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제 KT는 올레스퀘어에서 '올레스퀘어 톡 콘서트'를 개최해 우리시대 젊은 멘토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강연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디 지에코 오픈 세미나, 올레 e북 저자 팬미팅 등 대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연 아이템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이버 대학 등과 연계해 학습의 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달에 한번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아마추어 밴드들이 올레스퀘어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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