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라우드·메시지 제공
이통사 수익원 지속 위협
단순 망 제공자 전락 우려
“개방적 태도가 바람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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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서비스, 전통적인 수익기반 위협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이통사의 수익모델을 잠식해왔다. 아이폰에 무선랜(WiFi)를 탑재해 무선데이터 수익구조를 뒤흔들었고, 앱스토어로 콘텐츠 판매 수익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애플은 또 지난해 무료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내놓더니 이번엔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로 이통사의 알토란같은 수익원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당장 아이메시지는 이통사 입장에서 발등의 불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외부개발업체가 메신저 앱을 내놓는 것과 애플같은 단말 제조사가 선탑재한 상태로 서비스하는 것은 차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통사의 문자메시지 수익 구조를 잠식하는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오는 9월부터 제공할 아이클라우드 역시 이통사들에게는 골칫거리다. 애플을 상대로 클라우드 경쟁을 벌여야한다는 점 외에도 트래픽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는 기본적으로 무선랜을 통해 이뤄지지만, 무선랜이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사용자가 이통망(3G)을 통해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다수가 이통망을 통한 동기화를 선택할 경우엔 이통사들이 엄청난 트래픽 수요에 맞닥뜨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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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통업체들 스스로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안주하기보다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힘써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한 이통업체 기획담당자는 “애플발 충격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애플보다 뛰어난 서비스를 먼저 내놓는 것밖에 없다”며 “쉽지않은 과제라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찬진 드림위 즈 대표는 “급변하는 통신환경에서 이통사들이 수세적으로 기존 수익모델 방어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일본 소프트뱅크처럼 적극적으로 전향적 태도를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애플이 아닌 이통사로서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인프라와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고 벤처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게 대응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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