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yeon Woo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인 박찬욱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영화가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월요일 아침 100여명의 기자들이 박 찬욱 감독의 신작인 30분짜리 단편 영화 “파란만장”의 시사회에 모여들었다. 파란만장은 한국어로 인생의 굴곡을 뜻한다.
그의 영화가 주목받은 이유는 영화의 모든 장면이 오직 최신버전의 아이폰만으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시사회가 끝난 후, 박찬욱 감독은 “촬영 장소 섭외, 오디션 촬영부터 메이킹 필름에 이르기까지 모든일은 오직 아이폰 4로만 이뤄졌다.”며, “단지 카메라가 작았다는 사실을 빼고는 모든 과정이 다른 영화의 촬영 과정과 다를바 없었다”고 밝혔다.
2000년 비극적인 남북 분단의 현실에 얽힌 남북한 네명의 군인의 이야기를 담은 “JSA(공동경비구역)”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인 영화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그 후, 2009년에는 다시한번 영화 “박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번 단편영화를 위해, 박찬욱 감독은 미디어 아티스트인 동생 박찬경 감독을 비롯해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KT와 힘을 합쳤다. 또한 KT는 이 영화의 총 제작비인 $13만 달러의 일부를 부담하기도 했다.
표현명 KT 사장은 영화 “파란만장”은 “최고의 기술과 예술이 만나 탄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KT측은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182만대가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판타지 단편영화인 이번 영화는 중년의 한 남성이 어느날 오후 낚시를 하면서 시작한다. 몇 시간이 흘러 깊은 밤, 그는 한 젊은 여인의 시체가 그의 낚시대에 걸려든다. 혼비백산한 남자는 엉켜버린 낚시 줄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보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엉켜들고 만다. 정신을 잃은 남자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여인이 입고 있던 소복을 입고 있다. 영화의 관점은 이제 이 젊은 여인에게로 옮겨가고 영화는 전통적 소재인 이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영화의 촬영은 초반의 다소 불안정한 흔들림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사실 영화의 거친 촬영화면은, 특히 삶과 죽음의 테마를 표현하는 깊은 밤 장면에서는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한다.
KT는 지난 10월부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광고를 통해 영화에 대한 홍보를 해왔다. 광고 속에서 박찬욱 감독은 “ 거장들도 못했던일 뭐가 있을까?”고 묻고는 곰곰이 생각한 후 “아 아이폰으로 영화찍기!”라고 외친다.
스마트 폰을 이용한 영화 제작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KT는 아이폰으로 제작된 12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제를 후원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는 이번달 말부터 전국 9개 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http://realtime.wsj.com/korea/2011/01/11/%ec%95%84%ec%9d%b4%ed%8f%b04%eb%a1%9c-%ed%95%a0-%ec%88%98-%ec%9e%88%eb%8a%94-%ec%9d%bc-%ec%98%81%ed%99%94%ec%b0%8d%ea%b8%b0%e2%80%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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