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economy/it/458080.html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주력모델로 판매했던 옴니아2 구매자들을 상대로 사후 보상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낮은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례적으로 뒤늦게 보상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지난해 갤럭시에스와 갤럭시탭을 무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 분야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옴니아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견해가 잘 정리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당시에 옴니아로 시작해 열심히 경쟁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로 인한)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현재의 스마트폰 기능을 제공하기 어려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며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까지 제품을 팔다가 새 모델 판매에 나서면 기존 구매자가 불만을 갖는 게 전자제품의 속성”이라며 “옴니아에 대한 고객 불만을 듣고 있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봉사할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옴니아1·2는 모두 70만대가 팔렸다. 특히 아이폰3보다 한달 앞선 2009년 10월에 국내 출시된 옴니아2는 ‘아이폰3보다 나은,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적극적인 마케팅과 일부 언론들의 호평에 힘입어 60만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에스를 내놓으며 안드로이드 위주로 전환하면서, 숱한 결함이 드러난 옴니아2 구매 고객 상당수는 ‘삼성 팬’에서 ‘삼성 안티’로 돌아선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 방법을 두고선 아직 삼성전자 내부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사한 제품 판매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회사로선 보상방법을 두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가격이 200달러 떨어진 데 대해 초기 구매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들에게 일괄적으로 100달러짜리 아이튠스스토어 상품권을 제공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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