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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3GS를 잃어버린 회사원 이승진 씨(37)는 바로 다음날 아이폰4를 새로 개통했다. 구형 아이폰3GS의 남은 약정 기간이
3개월이라 나머지 할부금을 치르는 것이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그 다음날 잃어버렸던 휴대폰을 찾았다. 만약 이씨가
임대폰이 6개월간 무료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약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급한 마음에 신형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일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들이 블랙리스트 시대를 맞아 `T에코폰` `그린폰` `폰무브` 등 생소한 이름의 중고폰 제도를 도입하고 임대폰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세티즌` 등 웹사이트를 통한 사용자 간 거래에서 벗어나 통신사가 직접 중고폰 거래를 중재함으로써 중고폰 거래를 투명하게 만들고 휴대폰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들 제도 도입의 직접적인 배경은 블랙리스트 시대를 맞아 통신사들이 중고폰 가입자를 자사로 유도하려는 데 있다.
블랙리스트는 유럽에서 시작된 휴대폰 오픈마켓(개방형 시장)의 일종으로 `1인 다(多)기기` 시대를 상징한다. 우리나라도 블랙리스트를 통신요금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각종 중고폰 제도는 MVNO(이동통신재판매) 또는 선불요금제를 선택해 통신요금을 줄이고 싶을 때, 신형 스마트폰 가격이 부담될 때, 휴대폰 분실 시 유용하다. 또 임대폰은 휴대폰 분실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중고폰 안심매매 서비스 `T에코폰`은 출시 1개월~3년 사이 중고폰을 대상으로 한다.
중고폰을 전문 휴대폰 감정사에게 맡겨 침수, 내부 부식, 음성통화 품질, 데이터 성능, 액정, 배터리 등 20여 개 테스트를 거쳐 6단계로 품질을 판정해 보증한다. 간단한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중고폰 구매를 원하는 가입자 또는 MVNO 사업자에게 판매하게 된다.
KT는 9월부터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포함한 `그린폰` 제도를 실시한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shop.olleh.com)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단말기 사용 여부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중고폰을 개통하더라도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당초 KT가 중고폰 가격의 30%를 할인해주는 전략을 발표할 줄 알고 마음을 졸였으나, 9월 시작하는 그린폰 제도에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안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부터 KT가 실시 중인 `폰무브` 제도는 중고폰을 개통해 사용할 경우 매달 통신요금의 20%를 기간제한 없이 적립해 향후 휴대폰을 교체할 때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중고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폰 거래는 총 10만3000건, 거래 금액만 1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스마트폰 거래량 기준 무려 46.7%에 해당된다.
중고폰 시장 규모가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해지, 기변) 주기가 약 27개월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으로 짧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약 150만대의 중고폰을 회수했다. 회수된 중고폰은 동남아 수출(50%), 금속 재활용(30%), 임대폰(10%), 소외 계층 기부(10%)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환 LG유플러스 차장은 "임대폰의 경우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전국 지점, 일부 대리점, 통신사 웹사이트 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우수 고객은 185일, 일반 고객은 90일까지 무료로 임대폰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용어설명 >
블랙리스트 :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삼성, LG, 팬택 등 제조사에서 휴대폰을 사서 유심(USIMㆍ가입자 인증모듈)만 꽂으면 바로 개통할 수 있는 제도다.
통신사들이 블랙리스트 시대를 맞아 `T에코폰` `그린폰` `폰무브` 등 생소한 이름의 중고폰 제도를 도입하고 임대폰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세티즌` 등 웹사이트를 통한 사용자 간 거래에서 벗어나 통신사가 직접 중고폰 거래를 중재함으로써 중고폰 거래를 투명하게 만들고 휴대폰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들 제도 도입의 직접적인 배경은 블랙리스트 시대를 맞아 통신사들이 중고폰 가입자를 자사로 유도하려는 데 있다.
블랙리스트는 유럽에서 시작된 휴대폰 오픈마켓(개방형 시장)의 일종으로 `1인 다(多)기기` 시대를 상징한다. 우리나라도 블랙리스트를 통신요금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각종 중고폰 제도는 MVNO(이동통신재판매) 또는 선불요금제를 선택해 통신요금을 줄이고 싶을 때, 신형 스마트폰 가격이 부담될 때, 휴대폰 분실 시 유용하다. 또 임대폰은 휴대폰 분실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중고폰 안심매매 서비스 `T에코폰`은 출시 1개월~3년 사이 중고폰을 대상으로 한다.
중고폰을 전문 휴대폰 감정사에게 맡겨 침수, 내부 부식, 음성통화 품질, 데이터 성능, 액정, 배터리 등 20여 개 테스트를 거쳐 6단계로 품질을 판정해 보증한다. 간단한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중고폰 구매를 원하는 가입자 또는 MVNO 사업자에게 판매하게 된다.
KT는 9월부터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포함한 `그린폰` 제도를 실시한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shop.olleh.com)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단말기 사용 여부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중고폰을 개통하더라도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당초 KT가 중고폰 가격의 30%를 할인해주는 전략을 발표할 줄 알고 마음을 졸였으나, 9월 시작하는 그린폰 제도에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안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부터 KT가 실시 중인 `폰무브` 제도는 중고폰을 개통해 사용할 경우 매달 통신요금의 20%를 기간제한 없이 적립해 향후 휴대폰을 교체할 때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중고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폰 거래는 총 10만3000건, 거래 금액만 1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스마트폰 거래량 기준 무려 46.7%에 해당된다.
중고폰 시장 규모가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해지, 기변) 주기가 약 27개월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으로 짧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약 150만대의 중고폰을 회수했다. 회수된 중고폰은 동남아 수출(50%), 금속 재활용(30%), 임대폰(10%), 소외 계층 기부(10%)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환 LG유플러스 차장은 "임대폰의 경우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전국 지점, 일부 대리점, 통신사 웹사이트 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우수 고객은 185일, 일반 고객은 90일까지 무료로 임대폰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용어설명 >
블랙리스트 :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삼성, LG, 팬택 등 제조사에서 휴대폰을 사서 유심(USIMㆍ가입자 인증모듈)만 꽂으면 바로 개통할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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