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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휴대폰 개발자 불만 글 올려
열악한 개발 실상.."소비자 불만 커지는 이유 있다" 지적
"눈앞만 보면 이제 1년 뒤처진 거 2년, 3년씩 뒤처진다"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 (56,200원 ▲ 1,600 +2.93%)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에서 퇴사한 개발자와 연구원들이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연이어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실상을 폭로하는 글들을 게재하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LG 휴대폰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와 진단 등이 퇴사자들의 입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분위기다.
본 인을 LG전자 `MC 개발에 있다 나왔다`고 지칭한 누리꾼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LG전자는 정말 `눈앞`만 보는 회사"라며 "빨리 퇴사하고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 글을 `엘지전자의 현실`이라며,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로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 글은 "혁신했다고 상 주는 프로젝트를 보면 몇 개 빼고는 생각 있는 엔지니어가 보면 기겁할만한 내용이 수두룩하다"며 "일시적으로 효율을 높여놓은 하석상대(下石上臺)일 뿐"이라고 적고 있다.
이 누리꾼은 "윗사람들은 피처폰(일반폰) 하던 때 근성만 남아서 실상은 모르고 보고서만 믿고 그럴싸하면 상을 준다"며 "당장 눈앞의 불만 끄다가 엄청나게 꼬인 코드로 진저브레드 하나 제대로 모르고 개발한다"고 꼬집었다.
진저브레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버전으로 LG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물론, 업그레이드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또 "길게는 3~4개월씩 들어가는 합숙개발을 마치면 개발자들이 마구 퇴사한다"며 "개발자들이 나가버려서 휴대폰을 팔고 난 뒤 사후 지원을 제대로 못 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회사에서 타사 제품을 쓰지 못하게 해 다른 회사 제품이 얼마나 앞서 있고 우월한지 알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타사 안드로이드폰을 써본 소비자는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썼다가 반품하거나 안티로 돌아서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게 지금 MC의 현실"이라며 "눈앞만 계속 보고 이런 목소리를 무시하면 이제 1년 뒤처진 거 2년, 3년씩 뒤처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도 퇴직한 선임연구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퇴사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가 화제가 됐었다. (관련 기사☞ LG 퇴직 연구원 "삼성이 한다면 비판없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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