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안드로이드폰에 'HD디스플레이' 탑재?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폰은 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될까.

28일 일부 국내외 IT전문 사이트 및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같은 추측이 제기됐다. 근거는 지난 23일 SK텔레콤 (142,000원 2000 -1.4%)의 T스토어 개발자 센터에 새롭게 등록된 테스트 전용 모델 'SHV-E120S' 때문.

등록된 단말기의 정보를 보면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을 기반으로 해상도는 1280x768(WXGA), 프로세서는 1GHz 싱글 코어인 MSM8250으로 나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해상도이다. 공개된 해상도는 '갤럭시탭 10.1'에서 사용되는 해상도보다 세로 픽셀이 조금 작은, 기존의 스마트폰 해상도인 800x480과 가로·세로 비율이 일치하는 해상도다. 아직 스마트폰에서는 사용된 적이 없는 해상도로 이 정보만 봐서는 '갤럭시탭 8.9'나 작년에 나온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 일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튼폰 형태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일 전파인증을 통과한 삼성전자 (852,000원 13000 -1.5%)의 '갤럭시S LTE(가칭)'의 모델명과 이번에 주목받고 있는 'SHV-E120S'와 모델명이 같기 때문이다.

9월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 LTE 모델명은 'SHV-E110S'. 통상 삼성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단말기를 연속된 숫자의 모델명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해상도의 모델은 태블릿PC가 아닌 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운영체제 역시 태블릿PC에서 사용되는 허니콤이 아닌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점이 폰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특이한 점이 많은 상태이다. 따라서 단순히 테스트목적으로만 등록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에 등록된 'SHV-E120L'의 정보를 보면 단순 테스트 목적으로만 등록된 모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현 재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갤럭시S 2의 모델명은 M250이다. 여기에 통신사 별로 모델명 뒤에 S나 L을 붙이게 된다. 여기에 등록된 정보를 보면 'SHV-E120L'은 스마트폰인지 태블릿PC인지는 구분이 안되어 있지만 모델명을 보면 T스토어에 공개된 모델과 같은 단말기로 단지 LG U플러스에 보급될 모델로 보인다.

결국 T스토어에 테스트 기기로 등록된 SHV-E120S는 실제 출시가 예상되는 모델이며, 하반기에는 HD를 넘어서는 고해상도를 가진 안드로이드폰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