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이 전화번호 기반의 비(非) 로그인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는다. 이미 지난 2월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톡'과 별개로 `카카오톡 대항마'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다. 특히 이 새로운 메신저는 NHN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은 28일 전화번호부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 중으로, 빠르면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NHN은 라인을 일본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먼저 선보였다.
라인은 네이버톡의 복잡한 기능을 모두 제거, 모바일에 특화했다. 네이버톡이 로그인을 기반으로 카페ㆍ미투데이ㆍ블로그 등 네이버 기존 서비스와 다양한 연동을 지원한 반면, 라인은 카카오톡처럼 실시간 메시지 주고받기와 그룹 채팅 등 철저히 의사소통에만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라인은 NHN의 대용량 서버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속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가 늘면서 점차 느려지는 카카오톡을 속도로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NHN은 SK텔레콤과 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망 과부하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하고, 미투데이에 SK텔레콤이 자체 구축한 알림(Push) 서비스를 우선 적용한바 있다.
NHN이 이처럼 네이버톡을 출시한지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는 것은 네이버톡이 기대와 달리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톡 가입자 수는 300여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카카오톡은 다음 달이면 국내외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가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NHN의 전략 수정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애플 등 글로벌 업체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사들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NHN이 라인에 모바일 무료통화(mVoIP) 기능을 넣을지도 관심이다. 앞서 다음 `마이피플'은 mVoIP를 추가하며 단숨에 가입자 수를 1000만명 가까이 끌어올린바 있으며, 카카오톡도 현재 mVoIP를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mVoIP 기능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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