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최신기사

저가 무장 중국 스마트폰…독창성 부족 `모방폰` 주류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6. 24.
728x90

화웨이,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며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독창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3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전시회인 `커뮤닉아시아 2011'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들의 부스에 관람객들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하고 스마트폰 4∼5개 스마트폰 업체만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특히 화웨이는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부스 역시 최대 규모로 차렸다. 1층에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3.2버전을 최초로 탑재한다고 밝힌 미디어 패드가 관람객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7인치 IPS LCD와 퀄컴 듀얼코어 1.2㎓ CPU를 탑재하고 390g의 무게 밖에 나가지 않아 휴대용 높은 태블릿 시장을 노렸다. 직접 제품을 시연해본 결과 반응 속도는 무척 느린 편이었고, 언론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허니콤 3.1 버전이 탑재돼 있었다. 하지만 출시전 최적화가 잘 될 경우 저가형 태블릿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화웨이는 또한 다양한 LTE 모뎀 등 단말기도 선보였다.
 

중국시장과 아시아지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에 올라선 ZTE의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ZTE 역시 블레이트를 비롯한 15종 가까운 제품들을 전시하며 물량 공세를 펼쳤다.

한편 가전 전문업체인 하이얼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들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하이얼 관계자는 "하이얼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미래의 핵심 성장 제품으로 스마트폰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보인 제품들의 독창성은 부족해 보였다. 화웨이와 ZTE 부스에서는 HTC와 블랙베리 제품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스마트폰을 볼수 있었으며, 새롭게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진 하이얼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애플 아이폰4와 구글 넥서스원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커뮤닉 아시아에 참가한 또 다른 스마트폰업체인 노키아는 최초의 미고 탑재 스마트폰인 N9을 최초로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리서치인 모션(RIM) 또한 부스를 마련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중국업체들에게 쏠리는 느낌이었다.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를 둔 소니에릭슨 역시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주변에서 별도행사를 치르고 여성층을 겨냥한 엑스페리아 레이와 스포츠 특화 스마트폰 액티브 등 주로 보급형 제품들을 선보였다.

소니에릭슨의 스티브 워커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내는 브랜드와 고급 기술로 무장한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포기한 저가 제품 시장으로 나눠지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저가 마켓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적극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선텍시티)=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