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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로 뛰겠소”…KT·HTC ‘플라이어4G’ 공개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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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HTC와 손잡고 4G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를 출시했다.

KT와 HTC는 6월23일, 서울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HTC 와이브로 스마트폰 ‘에보4G+’와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태블릿 PC ‘플라이어 4G’를 공개했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4G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의 첫 출시라는 점에서 KT 쪽에서도 의미가 깊다.

잭 통 HTC 북아시아 사장(왼쪽)과 표현명 KT 사장

태블릿 PC ‘HTC 플라이어4G’는 KT의 와이브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GHz 퀄컴 모바일 프로세서에 32GB 내장 메모리, 1GB 램을 탑재했다. 7인치 화면 앞뒷면 각각 500만화소와 130만화소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플라이어4G는 7인치 태블릿 PC인 만큼 올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2′, 모토로라 ‘줌’, 아수스 ‘트랜스포머’,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등 10인치급 태블릿 PC보다 100g 이상 가볍다. 플라이어4G의 무게는 416g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잭 통 HTC 북아시아지역 사장은 “태블릿 PC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이동성”이라며 “플라이어4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어4G에 탑재된 운영체제도 다른 태블릿 PC와 다르다. 허니콤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버전을 채택했다. HTC 센스 3.0 UI가 적용됐다는 점도 센세이션이나 에보4G+와 같다.

HTC 플라이어4G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한 필기환경을 제공하는 터치 펜을 꼽을 수 있다. 플라이어4G의 터치 펜은 단순히 사람의 손가락을 대신하는 용도를 넘어서 태블릿 PC 화면에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을 그린 화면은 그림파일로 저장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MMS 등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강의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듯 플라이어4G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플라이어4G 화면 위에 띄운 회의자료에 추가할 부분을 메모하는 식이다.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인 ‘에버노트’와 연동해 메모한 그림을 공유하거나 저장할 수도 있다. 플라이어4G는 에버노트를 기본 필기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플라이어4G 어느 화면에서도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플라이어4G 초기 화면이나, 웹브라우저 위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이를 저장할 수 있다.

HTC 플라이어4G, 기본 제공되는 터체 펜으로 화면 어디서든 필기가 가능하다

이날 플라이어4G와 함께 공개된 HTC 에보4G+는 2010년 미국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에보4G’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에보4G는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나 팔려나간 인기 제품이다.

에보4G+의 전체적인 하드웨어 성능도 각 제조사가 2011년부터 주력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2GHz 퀄컴 모바일 프로세서는 플라이어4G와 달리 듀얼코어 제품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는 4.3인치에 540×960 해상도의 q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8GB SD 메모리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내장 저장공간은 1GB다. 뒷면에는 800만화소 카메라가 달렸고, 앞면에도 13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셀카나 영상통화에 이용할 수 있다.

에보4G+는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가 운영체제로 올라갔다. HTC만의 센스 UI 3.0 버전도 적용됐다. HTC가 지난 5월 출시한 ‘HTC 센세이션’ 기종과 큰 차이가 없는 부분이다. 내장 램 용량이 1GB로 높아졌다는 점과 배터리 용량이 1730mAh로 향상됐다는 점은 센세이션과 차별화된다.

에보4G+가 KT의 4G 와이브로 네트워크 대응 제품인 만큼 기존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와이브로를 이용하면 기존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때보다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KT쪽은 설명했다.

HTC 에보4G+, 와이파이나 3G 네트워크를 켜고 끌 수 있는 것과 같이 4G 설정 위젯이 제공된다

HTC 4G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두 제품의 실제 와이브로 네트워크 속도가 궁금했지만, 속도 측정 앱을 이용해 실험해 볼 수는 없었다. 아직 4G 와이브로 네트워크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열리는 속도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하는 속도 등 전반적인 네트워크 속도는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보4G+와 플라이어4G는 기존 와이파이와 3G 네트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3G 통신을 모두 켜놓은 상태라고 가정할 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우선순위는 와이파이, 4G 와이브로, 3G 순이다.

아직 3G만큼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KT의 와이브로 네트워크망은 전국 82개 도시와 8개 고속도로, 제주도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KT의 와이브로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5% 이상을 지원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HTC 플라이어4G와 에보4G+의 출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7월1일 KT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