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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볼루션(LTE) 세상이 온다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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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LG유플러스 내달 1일 서비스 시작 … 전자업계 장비·단말 출시 잇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운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1세대 아날로그 휴대폰, 2세대 CDMA·GSM, 3세대 WCDMA 등에 이어 4세대 서비스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일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LTE는 와이브로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린다. LTE(long term evolution)라는 이름은 3세대 서비스를'장기적으로 진화 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 때문에 WCDMA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버라이즌 AT&T, 일본 NTT도코모, 영국 보다폰 등 세계 주요나라의 1위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대거 채택하고 있다.

3세대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우선 속도는 3세대 서비스에 비해 내려받기 5배, 올리기 7배 정도 빠르다. 이는 800MB 드라마 한편을 1분25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LTE는 또 데이터통신 전용 기술이기 때문에 음성서비스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형태로 이뤄진다.




◆수도권이냐 전국이냐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상용화를 앞두고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촘촘히 망을 구축해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LG유플러스는 전국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내달 1일 상용화 시기에 맞춰 서울에 600개의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세대(G) 서비스에서 구축한 20여만대의 중계기를 활용해 서비스 초기부터 음영지역 없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수요가 있는 서울 중심으로 빈틈없이 망을 구축해 통화품질을 보장할 계획"이라며 "서울지역에선 서비스 품질이 경쟁사에 비해 최소한 3배 이상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상용화를 계기로 만년 3위 사업자라는 굴레를 벗기 위해 LTE망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에 LTE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2·3세대 이통서비스에서 보였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해 현재의 경쟁구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LTE 망 구축에 투자키로 했다.

◆단말·요금제가 활성화 열쇠 = LTE 서비스가 내달 1일 상용화되기는 하지만 실제 얼마사용자가 생길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LTE 망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가 적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용화 초기에는 노트북 등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10월쯤 기존 2·3세대 망과 LTE망을 같이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스마트폰은 음성통화는 기존 2·3세대 망을 이용하고 데이터통신 때는 LTE망을 이용하게 된다.업계에선 LTE망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는 휴대폰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만만치 않은 요금을 내고 LTE 서비스에 가입하느냐 여부도 LTE 서비스 활성화에 중요한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3세대 망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T로그인 서비스 이용요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LTE 요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로그인 서비스는 1개월 2만9900원에 4GB, 4만5000원에 8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데이터전용 단말 요금제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30여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LTE 장비를 납품하는 등 LTE 활성화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LTE칩을 이용한 단말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팬택도 내달 미국 버라이즌에 LTE 휴대폰 공급을 기점으로 LTE 단말 출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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