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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의 첫 날, 허니콤 새 버전인 안드로이드 3.1과 차기작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소식과 함께 구글이 준비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홈 오토메이션에 대한 청사진 등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다.
그러나 개발자가 아닌 일반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새 버전 출시 소식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이 대체 언제쯤 진저브레드로 업데이트될 지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구글이 아무리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도 내 안드로이드폰이 새로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면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다양한 소식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게 큰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이 한 가지 전해졌다. 구글이 주요 제조업체와 통신사와 협력해 안드로이드의 최신 업데이트를 18개월 동안 보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날 기조연설 중반,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사진)는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혁신도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 파트너를 비롯한 업계 리더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이 모여 안드로이드의 새 플랫폼이 배포된 이후 각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언제쯤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는 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된다.
이 모임에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T모바일, 보다폰, AT&T 등 대형 통신사와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주요 제조업체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우선 이들 업체를 통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최초 출시 후 18개월 동안 안드로이드의 최신 업데이트를 보장받게 된다. 바라 디렉터는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추후에 다양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주요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구글의 업데이트 보장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와 플랫폼 파편화를 걱정하는 개발자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18개월 동안 최신 업데이트를 보장한다는 점 이외에 구체적인 발표가 이어지지 않아 실제로 소비자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최신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글이 새 버전을 발표한 이후 제조사나 통신사들이 얼마나 빠르게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소식이 구글이 OTA(Over-the-Air) 방식으로 직접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것인지, 제조업체나 통신사의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징이 줄어들 것인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특히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if the hardware allows)’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보급형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적용 방식과 제품 사양은 몇 주 후에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앞으로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할 소비자들이 자신이 고른 스마트폰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최신 업데이트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또한, 구글과 제조업체, 통신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파편화 문제를 우려하던 서드파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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