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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초미니 스마트폰: 비어폰 4G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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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BOEHRET

HP Veer with slide-out keyboard.

HP가 팜(Palm) 인수 이후 첫번째로 내놓은 스마트 폰은 매우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일요일 출시 예정인 100달러의 HP 비어 4G(Veer 4G)는 신용카드만한 표면적에 트럼프 카드 한 벌의 두께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한 주 동안 나는 무게가 102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비어스마트폰을 갖고 다녔다. 옛 말에 ‘좋은 물건은 작은 상자에 담긴다[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비어는 팜의 멋지고 재미있으며, 유쾌한 스마트 폰 운영체제 ‘웹OS’ 최신 버전을 채택했다.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Qwerty) 키보드와 크기는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터치 스크린을 차용했으며, 최대 5대 기기를 위한 무선인터넷 제공 기능을 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이다, AT&T와 매달 최소 40달러의 통화서비스를 포함,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100달러에 비어폰을 구입할 수 있다. 추가로 매달 15달러의 200메가바이트, 혹은 25달러의 2기가 바이트에 해당하는 데이터 제공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크기가 너무 작지는 않을까? 키보드를 닫았을 때 내 손바닥안에 꼭 맞는 크기와 휴대폰을 쥔 손 엄지 손가락의 단순한 동작으로 웹 OS를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입력하기 위해서 반드시 자판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은 불편했다. 형태가 있는 물리적 키보드와 가상의 키보드를 모두 제공하는 여타의 스마트폰과는 달리 비어는 오직 물리적 키보드만으로 작동된다. 키보드를 열기 위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스크린 위에 놓고 밀어 올려야 하는데, 이때 종종 스크린 상의 앱이 움직이거나 하단에 위치한 5개 아이콘 중 한개가 실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니 키보드 입력작업은 의외로 편리했다.

나는 스마트폰의 물리적 키보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비어스마트폰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단축기능, 예를 들어 스페이스 바를 두번 누르면 마침표가 나온다던가 알파벳을 길게 누를 경우 대문자로 변하는 등의 기능이 부족했다. 자동교정기능을 켜두면, “youre”라고 입력했을 경우 “you’re”로 고쳐졌다. 그러나 글자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없는 2.6인치의 작은 스크린 상에서, 이메일의 특정 부분으로 커서를 옮기기 위해 스크린을 터치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비어 4G는 HP가 올 여름 선보일 터치패드(TouchPad) 타블렛PC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전 단계처럼 느껴진다. 직관적인 작동방법과 카드를 쌓아 올리는 것처럼 배열하는 구성체제를 갖춘 웹OS 는 타블렛에 안성맞춤인 것처럼 보인다. 비어보다 크기가 큰 웹 OS 기반의 스마트폰인 프리 3(Pre 3) 역시 올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비어 뒷면에는 팜의 로고대신 HP의 로고가 새겨져있지만, 비어를 사용할 때는 여러면에서 팜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비어를 처음 사용할 때는 팜 프로필을 생성하거나 로그인 해야 한다. 나는 전에 만들었던 예비 HP-팜 프로필을 사용해 로그인 했다. 프로필에 로그인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계정과 앱이 복원된다. HP 관계자는 ‘팜’을 나타내는 이름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몇 단계를 걸쳐 나는 비어폰에 설정한 두개의 구글 지메일 계정과 하나의 핫메일 계정, 그리고 맥(Mac) 계정을 통해 이메일을 수신했고, 한 개의 구글 계정에 연락처와 스케줄을 동기화시켰다. 웹OS의 ‘HP 시너지’라 불리는 기능은 페이스북과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링크드인, 야후 커넥트 등의 계정에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면 자동으로 모든 정보를 비어폰으로 연동시킨다.

비어폰은 웹OS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각각 프로그램을 마치 한 장의 카드처럼 스크린 상에서 보여주는 시스템을 사용하며, 최신 웹OS버전은 관련있는 프로그램을 카드처럼 서로 포개 놓는다. 터치 스크린 하단부에 동작감지 영역(gesture area)을 위로 톡 두드리기만 하면 모든 실행중인 카드가 나타난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각각의 카드, 즉 열려있는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쉽게 넘어간다. 즉 이용자들은 동작 감지 부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 만으로 하나의 앱에서 다른 앱으로 곧장 전환할 수 있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와는 다르게 웹 OS는 손쉽게 아도비 플래시를 작동할 수 있다. 나는 플래시로 구성된 “찰리 로즈”라는 페이지를 열어 리비아 보도 영상을 볼 수 있었다.

HP는 자체 앱스토어인 ‘앱 카탈로그’를 통해 6,000개의 앱만을 제공하고 있다.(애플은 350,000개의 앱을 제공한다) ‘앱 카탈로그’에서 앵그리 버드를 검색하니 픽시(팜사가 선보였던 구형 소형 스마트폰)용 앵그리 버드 라이트 버전이 나왔다. HP관계자에 따르면 픽시와 비어는 스크린 크기가 같으며 픽시의 다양한 앱은 비어에서도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픽시의 이름이 명시된 앱이 비어의 앱 카탈로그상에 검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픽시가 무엇인지 알 지 모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검색결과는 혼동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비어 폰에는 몇가지 앱이 사전 설치되어 있었으나,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웹OS용 최고의 트위터 앱이라 자부하는 ‘트위’는 무료가 아니라 2,99달러에 판매된다. 페이스북은 무료로 설치 가능하다.

비어폰의 베터리는 웹 브라우징을 비롯해 비디오 시청, 이메일, 문자, 카드게임 플레이, 트위 및 페이스북 등 앱을 사용해도 하루 종일 지속됐다. HP에 따르면, 비어의 베터리 수명은 5시간동안 연속통화가 가능하며, 대기상태로 둘 경우 300시간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또한 비어는 통화시간에 효과적으로 최적화된 퀼컴의 빠른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한다고 한다.

웹OS의 팬이며 동시에 작고 가벼운 기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HP 비어폰은 사용하기 빠르고 즐거운 기기가 될 것이다. 물론 키보드를 밀어 여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는 단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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