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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기싸움 '슈퍼울트라 을'의 우세승?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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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과 ‘슈퍼울트라 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SK텔레콤(SKT)과 삼성전자의 신경전이 ‘갤럭시S2’ 출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SKT가 예약판매 물량에서 다른 이동 통신사를 압도하면서 외형적으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갤럭시S2의 폭발적인 인기에 삼성전자 위력도 새삼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SKT의 애플 아이폰4 출시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친 양사가 갤럭시S2 출시를 놓고 ‘일진일퇴’를 주고받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거 통신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삼성전자가 대등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달라진 단말기 업체의 위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SKT와 삼성의 기싸움은 삼성이 ‘갤럭시S2’를 이통 3사에 동시 발매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1위 통신사 프리미엄에 맞춰 SKT에 제일 먼저 공급하던 관행을 깨뜨렸다. SKT가 삼성과 밀월을 깨고 애플 ‘아이폰4’를 출시한 것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였다.

그러나 ‘갤럭시S2’가 발매되자 삼성은 SKT 저력에 흠칫 놀라는 상황이다. SKT가 예약판매 규모에서 경쟁사를 최고 10배 가까이 앞지르며 ‘갤럭시S2’ 열풍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역시 SKT”라는 감탄사가 쏟아지자 삼성은 강공 모드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T는 최대 마케팅 파트너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놀란 것은 SKT 관계자도 마찬가지다. 출시 일주일새 20만대가 넘는 예약 폭주 사태가 빚어지자 삼성전자의 힘을 실감했다. SKT 관계자는 “예약판매에서 SKT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엄청난 판매량이 오히려 삼성의 파워를 느끼게 한다”고 귀띔했다.

SKT는 이를 반영하듯 ‘갤럭시S2’ 판매와 관련된 삼성 요구 조건을 거의 다 들어주며 몸을 낮춘다는 후문이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SKT 관계자를 만나면 만에 하나 삼성이 물량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SKT가 큰 일 날수도 있다고 노심초사할 정도”라고 전했다.

SKT와 삼성전자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이 또다른 뇌관이 될 전망이다. 통신사가 아닌 제조사 대리점에서 직접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 업체들이 ‘유통 독립’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입지가 흔들린 통신사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105060145&portal=001_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