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기 아이폰 모델, 한국도 1차 출시국 추진"

애플 관계자 "한국시장 애플에 매우 중요"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모델 '아이폰5'부터 한국을 1차 출시국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플 본사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한국 시장은 애플에 매우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글로벌 1차 출시일정과 한국 출시일 격차를 줄이고 있고 앞으로 동시에 내놓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미국과 국내 시장 출시 간격을 계속 좁혀왔다. 2년 전 2009년 11월 28일 국내에 출시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3GS'는 글로벌 첫 판매일은 2009년 6월 19일. 한국 시장에 상륙하는 데 5개월이 넘게 걸렸다.

이듬해 6월 미국 시장에 나온 아이폰4는 3개월이 걸렸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아이폰4S는 이보다 대폭 줄어든 4주일 만인 11일 국내에 선보인다.

전파기기인증 등 대부분 국가에는 없는 제도적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내 열성팬 덕분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고객의 애플 제품에 대한 놀라운 열광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선두 스마트폰 제조사 홈그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외산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 시리즈에 국내 브랜드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3GS·아이폰4 두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370만여대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대만 HTC나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인 모토로라도 제대로 승부를 걸지 못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유독 아이폰은 구매 희망자들이 출시 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해외에서 제품을 가져와 개별 인증을 받기도 한다.

KT와 SK텔레콤이 4일 시작한 아이폰4S 예약판매에서도 첫날에만 20만명 이상이 구매를 신청했다. 한편 디스플레이·부품 업계에 따르면 차기작인 아이폰5는 내년 6월 공개가 유력하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앞당겨진 아이폰 국내 출시일

	글로벌 1차 출시일	한국 출시일
아이폰3GS	2009년 6월 19일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4	2010년 6월 24일	2009년 9월 10일
아이폰4S	2011년 10월 14일	2011년 11월 11일
아이폰5	동시 출시 전망(2012년 6월 유

출처 : 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11080199&portal=001_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