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떠난 IT무림 맹주는 누구?

기사 순서
1. 잡스 떠난 IT무림 맹주는 누구?
2. iOS VS 안드로이드 VS 윈도폰
3.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뒤집어보기
4. 스티브 잡스가 문화콘텐츠 생태계에 남긴 자취들
5. 프로요, 망고 등 독특한 전자기기 이름 누가 지을까?
 
[문화저널21 박현수기자] 결국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애플을 떠난 지 한 달만에 세상을 등진 스티브 잡스는 세계 IT역사의 산증인으로 손꼽힌다. 개인용 PC 시대를 연 장본인이자 아이폰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모바일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며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선보였던 그의 죽음으로 IT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와 함께 IT산업을 이끌었던 빌 게이츠는 “우리가 스티브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으며 엄청난 영예였다”며 애도를 표현하기도 했다.
 

혼란에 빠진 글로벌 IT 모바일 생태계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內 역사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잡스가 떠난 빈자리는 한 사람에 의해 채워질 수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독재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떠난 뒤 글로벌 IT업계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잡스가 구축했던 모바일 생태계에 절대 강자가 사라진 지금 모든 IT 기업들이 포스트 잡스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것.

애 플의 가장 강력한 적인 구글은 연합군을 통해 애플의 아성을 뛰어넘을 기세다.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 맞서 독자 개발한 '안드로이드'를 전 세계 휴대전화 업체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뒤흔든 것. 여기에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직접 휴대폰 제조에 뛰어들 환경까지 갖춰 포스트 잡스 시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때 컴퓨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MS는 잡스가 만든 모바일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MS 역시 구글처럼 연합군을 형성해 과거 명성에 도전할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잡스 없는 애플의 미래는?
잡 스의 죽음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고 있는 곳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잡스의 존재 유무에 따라 회사의 위상이 달라질 정도로 잡스의 존재감이 큰 기업이다. 잡스 없이 도전한 이번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 제품 발표 당시 반응이 냉담했던 것도 잡스의 부재 때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그렇게 혹평을 받던 4S가 잡스의 죽음으로 더욱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향후 나올 아이폰5는 애플이 잡스 없이 도전하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매번 신제품마다 혁신적인 기능을 담아냈던 아이폰이 5에서 얼마만큼 달라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번 4S가 내세운 가치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였다는 점에서 애플이 그동안 얼마나 잡스에게 의존해왔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잡스가 현직에 있을 때 시작된 삼성과의 특허 전쟁도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현재 4대륙 9개 국가에서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특허전쟁에서 애플은 일단 유럽과 호주에서 갤럭시탭 판매금지 조치를 이끌어 내면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끝까지 전면적인 소송전을 벌이기에는 부담스럽다. 이에 팀 쿡 애플 CEO는 스티브 잡스 추모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초대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상태다.

애 플은 이제 새로운 도전자 입장에 놓이게 됐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선두 주자지만 후발 주자인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IT 전문 콤스코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5월 38.1%에서 8월에는 43.7%로 껑충 뛰었다. 애플의 iOS도 지난 5월 26.6%에서 0.6%포인트 상승한 27.3%를 차지했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그러나 잡스가 없는 애플에 어두운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잡스의 후임인 팀 쿡 체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아이폰4S 역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상태다. 여기에 아이폰3GS를 공짜 폰으로 제공하면서 저가스마트폰 시장도 접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기업 모바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것도 호재라 할 수 있다. 기존 기업들은 대부분 블랙베리를 선호해 왔으나 최근에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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