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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영면]미친 천재...그를 위한 묘비명은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10. 14.
“그를 위한 묘비명을 만든다면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지 얼마 안돼 만든 캠페인광고의 '다르게 생각하라'가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CBS 는 5일(현지시간) 과거 애플이 만든 동영상 광고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를 소개하면서 이 구절이 스티브 잡스의 삶을 표현할 최적의 묘비명이라며 경의감를 전했다. 스티브 잡스를 그가 만든 광고속 천재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셈이다. 

 

광고 내레이션은  “이는 미친사람들,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반항아, 문제아들, 뭔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들은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존 규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에겐 기존 상황을 존중할 이유가 없다. 당신은 그들을 인용할 수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영웅시 하거나 비방할 수 있다. 그들은 인류를 앞서 나가게 했다. 그리고 일부는 그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부른 반면, 우리는 천재라고 부른다. 이들은 세계를 바꿀 만큼 충분히 미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세계를 바꾼 사람들이 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잡스는 자신이 임시 CEO로 애플에 복귀하면서 괴짜로 손가락질 받은, 그러나 인류를 진보시킨 천재들을 소재로 광고를 만들었다. 이제 본인이 그 반열에 올랐다. 입체파의 시조 파블로 피카소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고 그대로 그림에 표현했다. 피카소가 전등으로 소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사진=CBS동영상캡처>

▲ 1970년대초 베트남 전쟁의 중심에서 평화를 노래하며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평화를 생각을 할 것이라고 노래한 존 레넌과 그의 부인 오노 요코.
이 광고캠페인은 지난 1997년 9월28일 치아트데이(Chiat/Day)와 함께 만든 것으로 잡스가 12년간 애플을 떠나 있다가 복귀해 임시 CEO가 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이 흑백 동영상을 만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영웅들과 기술혁신가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여 기에는 앨버트 아이슈타인, 밥 딜런, 마틴 루터킹 목사, 리처드 브랜슨,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버크민스터 퓰러(축구공모양의 탄소나노튜브를 찾아낸 과학자),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CNN창업자 테드 터너, 유일한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설파한 미국의 무용가, 위대한 연극인형가이자 영화감독인 짐 헨슨과 컬밋 개구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낙수장을 만든 미국 건축가), 파블로 피카소 등이 등장한다. 

 

보도는 잡스가 일반적으로는 텍스트를 보고, 변형하고, 부드럽게 다듬은 후 자신이 생각하는 인류를 더 진보시킬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의 이미지를 골라 애플이란 회사의 모습으로 구현하고, 전세계에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또 이 결과 애플은 실리콘밸리의 더 현명하고 나은 경험의 회사라는 보상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광고에서는 이 천재들이 인류를 진보시킨 괴짜이며 '미친 사람으로 지적되는 천재' 라고 표현했지만 이제 스티브 잡스 자신이 이 반열에 오르게 셈이다. 
▲ 엉뚱한 소년으로 자라났지만 결국 발명왕이 된 천재 토머스 에디슨.

잡스가 일해 온 지난 25년 간 애플은 잡스의 삶은 물론 그의 컴퓨팅,산업디자인,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  
 
잡스의 더 오랜 유산은 그가 전체 IT산업계에 ‘파괴적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보도는 분석했다. 실제로 그의 혁신은 음악산업에 일깨워 21세기를 향해 소리지르게 하고 휴대용기기의 산업 환경을 변화시켰다.

 

그는 월드와이드웹을 만들기 위한 코드 프로그래밍을 하거나(팀 버너스리) 축음기의 포일을 만들어 음악이 들리게 한(토머스 에디슨) 고전적 의미의 발명가는 아니었다.

 

하 지만 그는 그 이상의 업적을 낸 오케스트라 지도자였고 카리스마 넘치며 독단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기존에 있거나 새로운 기술들을 모아 자신의 미학적 감각과 비전을 덧붙여 사람과 기계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갖고 싶은 대상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비전을 고집하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미국적인 개인주의의 표현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광고에 나온 천재들처럼 다르게 생각했다.
▲마틴 루터킹 목사는 흑백 차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절,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인물이다. 그는 흑인도 백인과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며 흑인들의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인권 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테드 터너는 24시간 뉴스채널인 CNN을 만들면서 TV뉴스가 정해진 시간에만 보는 것이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버렸다. 그의 생각은 걸프전 생중계로 확연하게 증명됐다.

▲자연계에 축구공 모양을 하는 탄소C60이 존재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낸 벅민스터 퓰러. 그는 1996년 이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그 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일평생 동안 그는 자신이 말한 ‘단순한 사람들(mere mortals)'을 위한 ’비정상적으로 위대한 제품(insanely great)'을 만들기 위한 비전에 집중력을 쏟아부으려 노력했다. 이를 통해 그는 인류를 전진시키고 세상을 바꾸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행한 "Stay Foolish. Stay Hungry.(항상 배고프고 항상 어리석어라)"로 끝맺은 저 유명한 연설에서 “당신은 앞서가는 점들을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오직 뒤로 가는 점들만을 연결시킬 수 있지요. 따라서 당신은 어쨌든 이 점들이 당신의 미래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당신은 뭔가를 믿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용기,운명, 삶,인연 등이 있겠지요. 점들이 길을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믿으면 당신이 난관을 만나게 될 때라도 마음 속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이 따라 올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