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정부, 토종OS 개발에 기껏 연 30억원…"이 돈으로 어떻게?"
[강현주기자]정부가 토종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3년간 연 30억~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 개발이 순조로울지 주목된다.
26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개방형 모바일 OS를 개발할 컨소시엄을 11월 선정하고 3년간 지원해 2014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롬OS' 같은 클라우드용 웹 기반 OS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해 향후 대세가 될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번 OS 개발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3차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오는 10월 컨소시엄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고 경합을 통해 제조사 및 소프트웨어 업체, 이통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11월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연 30억~50억씩 3년간 지원받아 OS를 개발하게 된다.
◆OS 개발 비용 천억원 단위…"투자 유치돼야"
3 년간 90억~150억원이란 지원금은 OS 하나를 개발하기엔 극히 적은 금액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OS 하나를 개발하려면 천억원 단위의 돈이 필요하다. 컨소시엄으로 선정이 된 업체들은 재정을 거의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투자 유치'가 대안으로 지목됐다.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 무리한 지원을 하긴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턱없이 적은 돈으로 O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선정된 컨소시엄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한다면 여력이 안되는 업체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간 최대 150억원이라는 예산으로 O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드 머니' 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세계 시장에 통하도록 대외적 지원 할 것"
정부는 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될 공개형 OS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대외적 지원을 병행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개발할 OS가 아직은 대세로 굳어지지 않는 모바일 클라우드를 겨냥한 웹 기반 OS인 만큼, 향후 클라우드가 주류가 되기 전 제품을 보유해 이를 국제 표준화 하는 등의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 경부 관계자는 "클라우드형 OS는 현재 모바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 트렌드"라며 "2014년 이후 모바일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을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품을 미리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한 OS를 전세계에 제조사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이 표준으로 통할 수 있도록 대외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려 여전…"시장성 미지수, 인력 모으기 어려워"
업계는 정부의 OS 개발 관련 지원책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제 대로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혁신성 및 시장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개발하려는 OS가 시장에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과거 정부 주도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나 플랫폼들의 실패 사례를 참고하면 이번에도 '제 2의 위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돈 문제를 떠나서라도 충분한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전환한 상태여서 OS 개발 인력들을 충분히 모으기 어렵다는 것. 컨소시엄에 선정된 기업들이 내부 개발 인력들을 상당 수 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OS를 개발한다 해도 중심 축은 정부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계가 돼야한다"며 "구글의 성공도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26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개방형 모바일 OS를 개발할 컨소시엄을 11월 선정하고 3년간 지원해 2014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롬OS' 같은 클라우드용 웹 기반 OS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해 향후 대세가 될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번 OS 개발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3차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오는 10월 컨소시엄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고 경합을 통해 제조사 및 소프트웨어 업체, 이통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11월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연 30억~50억씩 3년간 지원받아 OS를 개발하게 된다.
◆OS 개발 비용 천억원 단위…"투자 유치돼야"
3 년간 90억~150억원이란 지원금은 OS 하나를 개발하기엔 극히 적은 금액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OS 하나를 개발하려면 천억원 단위의 돈이 필요하다. 컨소시엄으로 선정이 된 업체들은 재정을 거의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투자 유치'가 대안으로 지목됐다.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 무리한 지원을 하긴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턱없이 적은 돈으로 O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선정된 컨소시엄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한다면 여력이 안되는 업체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간 최대 150억원이라는 예산으로 O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드 머니' 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세계 시장에 통하도록 대외적 지원 할 것"
정부는 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될 공개형 OS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대외적 지원을 병행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개발할 OS가 아직은 대세로 굳어지지 않는 모바일 클라우드를 겨냥한 웹 기반 OS인 만큼, 향후 클라우드가 주류가 되기 전 제품을 보유해 이를 국제 표준화 하는 등의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 경부 관계자는 "클라우드형 OS는 현재 모바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 트렌드"라며 "2014년 이후 모바일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을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품을 미리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한 OS를 전세계에 제조사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이 표준으로 통할 수 있도록 대외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려 여전…"시장성 미지수, 인력 모으기 어려워"
업계는 정부의 OS 개발 관련 지원책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제 대로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혁신성 및 시장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개발하려는 OS가 시장에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과거 정부 주도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나 플랫폼들의 실패 사례를 참고하면 이번에도 '제 2의 위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돈 문제를 떠나서라도 충분한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전환한 상태여서 OS 개발 인력들을 충분히 모으기 어렵다는 것. 컨소시엄에 선정된 기업들이 내부 개발 인력들을 상당 수 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OS를 개발한다 해도 중심 축은 정부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계가 돼야한다"며 "구글의 성공도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모바일 최신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징주] IT株 하루만에 약세 ··· 잡스없는 애플 여전히 건재 (0) | 2011.08.26 |
---|---|
<뉴욕타임스>"'잡스 없는 애플', 2~3년 후면 위기 봉착" (0) | 2011.08.26 |
노키아, 3만원짜리 최저가 휴대전화 공개 (0) | 2011.08.26 |
미국서 이겨야 애플을 이긴다…獨 IFA 이례적 불참…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급거 미국행 왜? (0) | 2011.08.26 |
[더벨]LG디스플레이, 아이폰5 패널도 수주 (0) | 201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