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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최근 고민하는 과제다.
자신이 창업한 NHN을 나와 다시 카카오를 창업하면서 김 의장은 벤처 정신을 조직 문화에 새기는 데 주력했다. NHN이 성장하면서 특유의 벤처 문화보단 정교한 시스템 중심의 기업으로 발전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김범수 의장은 “규모가 커지더라도 조직원이 자발적으로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 래서 카카오에선 모든 직급을 없애고 영어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등 개방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경영 정보도 공유한다. 카카오의 그룹 서비스인 ‘카카오 아지트’를 적극 활용해 직원 간 활발한 대화가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직원이 1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망중립성 이슈의 한복판에 놓이면서 전반적 회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도 커졌다.
카카오는 최근 한게임 법무팀장과 NHN USA 법인장을 지낸 이석우 이사를 영입, 대외 및 법무 업무를 맡겼다. 변호사 출신으로 주요 IT기업에서 근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대외 업무를 책임진다.
카 카오가 놓인 대외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통신사들로부터 망 부하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최근 통신 정책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회원 급증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 등의 문제도 있다.
앞으로 모바일 광고나 무료 음성 통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추진하면 인접 산업계와의 관계나 정책 이슈도 더 첨예해질 전망이다.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기술 개발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도 과제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타트업 단계를 벗어나 회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면서 창의적 벤처 문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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