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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애플 단말기의 급성장으로 인해 자체 플랫폼만 지원하는 전략을 포기하라고 종용받고 있다.
투자 펀드 회사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닌테도가 슈퍼마리오 등 인기 높은 타이틀 시리즈만이라도 iOS용으로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애플 iOS 단말기를 포함해 태블릿PC, 스마트폰이 게임 콘솔 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닌텐도는 게임 타이틀이 자사 하드웨어 플랫폼에서만 운영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게임 콘솔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경고했다. 현재 게임 콘솔 시장의 주류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렉트로닉아츠(EA)의 최고경영자인 존 리치텔로는 지난달 말 인더스트리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전통적인 게임 콘솔이 전체 게임 플랫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80%에서 현재 40%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EA 게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은 애플 아이패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EA는 애플 앱스토어에 3개월 주기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닌텐도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이같은 지적은 닌텐도가 자사의 인기 타이틀인 ‘포켓몬’을 곧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7월 말, 출시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닌텐도3DS의 판매 가격을 80달러 이상 인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판매 실적이 예상치에 현저히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닌텐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닌텐도3DS 판매는 누적 83만대에 그쳤으며, 닌텐도 1분기(회계연도) 실적에서 약 3억2400만달러(255억엔)의 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닌텐도의 사장인 사토루 이와타는 “닌텐도 3DS의 판매 저조는 타이틀 부족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사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게임 콘솔 시장에서 닌텐도의 경쟁사는 소니와 MS지만 이 두 경쟁사는 모두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으며 게임 기기와 스마트폰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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