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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요금제 개편으로 무선 수익 개선”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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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요금제 전면개편을 통해 무선부문 ARPU(가입자당 매출)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연말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 7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KT CFO 김연학 전무는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G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자사 무선분야 ARPU가 2분기 줄어든 데 대해 고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 초당과금제 도입과 함께 자사 요금제 구조의 문제점을 꼽았다.

KT가 무선 수익 개선을 위해 요금제 전면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3월 KT의 와이브로 전국망 개시 기자간담회 때 모습.

김 전무는 “(스마트폰 증가에도 불구)ARPU 감소는 우리도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요금 구조를 살피고 있는데 중복할인이 지나치게 많고, 할인폭이 크다고 느껴 요금제를 전면 개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며, 가입자와 트래픽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합리적인 요금 개선을 통해 ARPU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아울러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것도 ARPU 감소 원인으로 제시했다. 아이폰4가 이미 많이 팔려 2분기 아이폰4 판매가 줄었고 대신 미디엄/스탠다드 스마트폰을 많이 팔게 돼 ARPU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작년 12월 도입한 초당과금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김 전무는 “KT가 지난해 12월 초당과금제를 도입해 올해 영향이 큰 반면, 경쟁사는 지난해 초부터 이를 도입, 이미 반영됐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KT의 2분기 무선수익은 스마트폰을 위주로 전체 가입자가 증가했음에도 전년대비 0.7% 감소한 1조 773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데이타 수익은 스마트폰 보급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40.6%, 전분기대비 7.9% 증가한 524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6월말 현재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524만명으로, 올해말 700만명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방통위에 재신청한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 KT는 현재 37만명 정도 남은 2G 가입자의 3G 전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지금 현재 2G 셧다운 시점을 명확히 할 순 없지만,  9월말 정도면 이용자들이나 규제당국이나 다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셧다운 기간이 언제냐에 따라 철거비용이 달라진다고 밝힌 김 전무는 관련 비용이 경영계획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김 전무는 2G 셧다운 가입자 전환비용으로 1000억 정도를 예상했다.

지난달 1일부터 KT가 도입한 페어 프라이스 제도에 대한 경쟁사들의 참여 또한 KT는 기대했다.

김 전무는 “단기 불이익에도 불구, 페어 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하는건 온/오프라인 단말을 동일하게 제공, 가격차를 없애 고객 불이익을 해소하고, 보조금 위주 경쟁을 지양해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가자는 취지”라며, “이통사 모두 이익되는 시스템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함께 경쟁하게 될 800MHz와 1.8GHz 주파수 입찰에 대해서는 경매 특성상 한 사업자가 포기할 때까지 가격을 올리는 형태로 진행되며, 방통위 공식 일정은 8월중 경매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KT는 전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은 SK텔레콤과 달리, KT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 전무는 “무선주파수는 유한한 자원인데 일부 이용자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해 다수 이용자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투자비 지출은 많은데 고객이 많은 이익을 못느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그러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는 경쟁상황과 이용자 등이 맞물려 있어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KT는 최근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관련기사: KT 와이브로 무제한요금 폐지>

9월 SK텔레콤의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요금인하 시행과 관련, 김 전무는 “현재 KT가 몇가지 요금인하 대안을 갖고 규제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전무는 SK텔레콤의 플랫폼 부문 분사와 관련, KT는 지주회사 변경 등 근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기적 인원감축 역시 없다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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