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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전분기比 최소 40% 증가
'갤럭시S' 1년 만에 안드로이드 장악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2'의 선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함께 양강체제를 사실상 굳혔다.
삼성과 애플의 부상은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의 몰락과 대비를 이루며 당분간 안드로이드와 iOS의 전성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전쟁 '박빙' =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높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높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8~9%로 가정하면 2분기에 늘어난 판매량은 500만~600만대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사업 중 피처폰 판매량은 2분기에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늘어난 판매량은 모두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결국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증가량은 '500만~600만대+피처폰 감소분'이란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SA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260만대. 여기에 추정한 증가분을 더하면 결국 삼성전자는 2분기에 대략 1천800만~2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셈이다.
광풍의 주역은 단연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2'다. 출시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500만대 매출의 대기록을 세운 '갤럭시S2' 덕분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최소 4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2천34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애플은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아이폰 새 모델 출시가 없었음에도 10% 가까운 성장을 보여 '아이폰'의 성장이 안정세에 들어섰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1분기 600만대 이상 벌어졌던 삼성과의 격차가 크게 줄면서 하반기 전략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새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노키아는 같은 기간에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1천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애플에 이어 3위를 유지했던 림 역시 2분기 판매량은 1천3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안드로이드 장악 =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출시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사실상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게 됐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 삼성이 HTC나 모토로라 등 타 제조사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하드웨어 경쟁력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사양과 OS 최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삼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갤럭시S'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3분기 750만대의 스마트폰 매출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생산 이래 처음으로 대만의 제조사 HTC를 넘어섰다.
이후 삼성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1분기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HTC와 격차를 300만대까지 벌렸다.
HTC는 이번 2분기 콘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췄지만 이렇다 할 대표 제품이 없고 인기를 모았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썬더볼트'마저 삼성의 '드로이드 차지' 출시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A의 애널리스트 닐 모스턴(Neil Mawston)은 "삼성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성과가 두드러진다"며 "삼성이 중국과 브라질 등 개도국에서도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간다면 분기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 애플과 삼성의 양강체제는 생태계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전화와 달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소비 경험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 삼성, 아마존 등 스마트폰 관련 제조사들이 하드웨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것도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다른 제품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매진컵 등을 통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애플과 구글이 세워놓은 장벽을 넘기에는 여전히 상황이 녹록지 않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개인 선호를 떠나 삼성이 1년 만에 하드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가 됐다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이제는 하드웨어 개발에 더해 안드로이드 시장 밖에서 경쟁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 준비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77&newsid=20110729143415991&p=yonhap
'갤럭시S' 1년 만에 안드로이드 장악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2'의 선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함께 양강체제를 사실상 굳혔다.
삼성과 애플의 부상은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의 몰락과 대비를 이루며 당분간 안드로이드와 iOS의 전성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전쟁 '박빙' =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높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높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8~9%로 가정하면 2분기에 늘어난 판매량은 500만~600만대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사업 중 피처폰 판매량은 2분기에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늘어난 판매량은 모두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결국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증가량은 '500만~600만대+피처폰 감소분'이란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SA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260만대. 여기에 추정한 증가분을 더하면 결국 삼성전자는 2분기에 대략 1천800만~2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셈이다.
광풍의 주역은 단연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2'다. 출시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500만대 매출의 대기록을 세운 '갤럭시S2' 덕분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최소 4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2천34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애플은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아이폰 새 모델 출시가 없었음에도 10% 가까운 성장을 보여 '아이폰'의 성장이 안정세에 들어섰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1분기 600만대 이상 벌어졌던 삼성과의 격차가 크게 줄면서 하반기 전략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새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노키아는 같은 기간에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1천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애플에 이어 3위를 유지했던 림 역시 2분기 판매량은 1천3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안드로이드 장악 =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출시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사실상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게 됐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 삼성이 HTC나 모토로라 등 타 제조사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하드웨어 경쟁력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사양과 OS 최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삼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갤럭시S'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3분기 750만대의 스마트폰 매출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생산 이래 처음으로 대만의 제조사 HTC를 넘어섰다.
이후 삼성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1분기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HTC와 격차를 300만대까지 벌렸다.
HTC는 이번 2분기 콘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췄지만 이렇다 할 대표 제품이 없고 인기를 모았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썬더볼트'마저 삼성의 '드로이드 차지' 출시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A의 애널리스트 닐 모스턴(Neil Mawston)은 "삼성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성과가 두드러진다"며 "삼성이 중국과 브라질 등 개도국에서도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간다면 분기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 애플과 삼성의 양강체제는 생태계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전화와 달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소비 경험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 삼성, 아마존 등 스마트폰 관련 제조사들이 하드웨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것도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다른 제품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매진컵 등을 통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애플과 구글이 세워놓은 장벽을 넘기에는 여전히 상황이 녹록지 않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개인 선호를 떠나 삼성이 1년 만에 하드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가 됐다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이제는 하드웨어 개발에 더해 안드로이드 시장 밖에서 경쟁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 준비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77&newsid=20110729143415991&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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