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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유통 혁신 프로그램 발표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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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페어 프라이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KT가 스마트 시대에 걸맞지 않는 90년대식 유통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매하는 ‘페어 프라이스(공정가격)’ 제도를 도입했다.

KT 는 불투명한 단말제조사의 판매장려금에 대해서도 투명한 공개를 거듭 촉구하며 단말 유통구조 개편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조사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고, 유통업계는 현장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28일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페어 프라이스 시행 △그린폰 제도 도입 △온오프라인 매장 혁신 등 이동통신 유통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국내 스마트폰 고객이 1500만명을 돌파했지만 유통구조는 아직 90년대 수준으로 낙후됐다”며 “KT의 스마트유통 혁신 프로그램이 유통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스마트유통 시대 연다”=KT는 이달부터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단말가격과 혜택을 제공하는 페어 프라이스 제도를 도입했다. KT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휴대폰의 공정가격을 KT 직영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과 2700여 공식대리점에 게시했다.

7월 페어 프라이스 안내표에 따르면 갤럭시S2(출고가 84만7000원)의 공정가격은 71만5200원(요금할인 반영 시 24만원), ‘아이폰4 32GB(출고가 94만6000원)’의 공정가격은 79만9200원(요금할인 반영 시 32만4000원)이다.

같은 휴대폰이라면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격흥정을 위해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중장년과 노인층 등 가격정보에 둔감함 소비자도 ‘바가지’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KT는 중고폰 활성화를 위한 그린폰 제도도 9월 시행할 계획이다. 별도 할인이 적용되지 않던 공단말기 가입자에도 단말할인 요금제를 지원하여 중고폰과 해외 반입폰의 활용도를 높인다.

아울러 기존 판매 중심의 매장을 고객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온오프라인 매장 혁신작업도 병행한다.

◇유통·제조사, “추가 협의 필요”=이날 표 사장은 “페어 프라이스 정책이 정착되려면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휴대폰 제조사에 대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제조업계는 소비자 혼란을 줄이는 노력에는 동참하겠지만 출고가나 장려금 문제는 좀 더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 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을 높이려는 KT 정책에 대해 큰 방향에서는 당연히 동참할 생각”이라면서도 “재판매 가격과 관련한 법적 문제 검토와 출고가·장려금 문제는 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와야 대응책을 정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장 매출 면에서 불똥을 맞는 유통가는 강하게 반대했다. KT가 판매점 차원의 할인에 대해서도 ‘리베이트 환수’라는 으름장을 놓으며 판매점 간 경쟁을 아예 막고 있다는 불만이다.

한 판매점 사장은 “판매점이 제조사 장려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하며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라며 “매장 마다 임대료나 인건비 지출 상황이 다른 데 다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KT 단말기를 판매하면서 ‘페이백(고지된 할부원금으로 계약하면서 현금 지급을 통해 할인하는 방식)’ 등 음성적 판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태호기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