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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IT 수출 비중, 18년만에 30% 아래로 추락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출시에 전세계 TV·PC 수요 급감
- ▲ 스티브 잡스
글로벌 수요가 침체된 탓이라고 하지만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혁신 제품을 내세워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과 비교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이 때문에 한국이 거대한 IT 트렌드에서 뒤떨어지고, 심지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울한 지적마저 나온다. 애플 아이폰·아이패드가 전 세계 TV·PC·노트북 수요를 줄였다는 것이다.
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이 6조47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6.3% 줄었다. 726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48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상황이 나쁘다. 매출은 2조7580억원으로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4470억원으로 작년보다 56% 급감, 반 토막 났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3조7000억원으로, 작년의 5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대표 IT기업의 실적 부진은 한국을 먹여 살리는 수출 비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출액에서 반도체·TV·휴대폰·전자부품 같은 IT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에 그쳤다. IT산업의 수출 비중이 30% 이하로 추락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0%에서 2003년 40.0%까지 수직상승한 이후 IT산업은 선진국 가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락세가 완연하다.
한국 IT산업의 대표 격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주가에 주식발행량을 곱한 것) 역시 2003년 상장기업 전체의 23%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0%로 급락했다. 컨설팅 업체 AT커니 허주영 파트너는 "한국 IT기업들이 단기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며 "우리도 애플처럼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시도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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