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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가 뇌라면 소프트웨어는 영혼이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잡스는 지난 달 6일 세계개발자회의 (WWDC)에서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공개하며 비유한 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에 저장된 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 등을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는 스티븐 잡스가 WWDC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촉각을 세운다. 애플은 PC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온 지금, 경쟁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업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 는 21일 '애플: PC 시대의 개척자에서 파괴자로' 보고서에서 애플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대체로 산업의 개척자는 후발 주자에 밀려 끝까지 생존하기 어렵고 표준 경쟁에서 패한 기업도 살아남기 힘들지만 애플은 예외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유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역량, △시스템 최적화 능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의 결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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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애플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재구매율이 높다. '애플빠(애플 제품을 추종하는 소비자)'란 신조어도 생겼다. 애플은 처음 아이팟을 선보였을 때부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았다. 아이맥은 1998년 발매 당시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해 첫 달에만 80만대 가까이 팔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사용자를 고려해 손쉽게 조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애플 시가총액은 2010년 기준 2959억달러(한화 약 312조원)로 과거 컴퓨터업계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을 모두 추월했다.
◇애플 기기에 최적화된 기능
애플은 버릴 기능은 확실히 버렸다. 새 제품이 나와도 꼭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 기기 성능과 배터리 수명,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한 까닭이다. 애플이 아이맥을 출시할 때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은 필요 없다고 여겨 과감히 없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출시되면 과거 애플 제품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아이팟도 새로 나온 아이튠스(애플 전용 동기화 프로그램)를 쓰게끔 했다. 올 가을에 출시될 아이클라우드도 기존 애플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즐길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
애플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오가와 히로시 등이 펴낸 '애플vs구글'에서 스티븐잡스는 "아이팟이 존재하는 것은 일본기업 덕분"이라며 "일본 기업은 음악플레이어 시장을 창출했지만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못 만들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기기에 꼭 맞는 소프트웨어로 소비자를 사로잡았고, 모바일 시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준 아이튠스 서비스는 회원을 2억명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국 포춘(Fortune)지는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76%가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 기업도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포스트 PC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규모가 커서 과거 MS사처럼 어느 한 기업이 주도하기는 곤란하고 구글, 애플 같은 미국 기업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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