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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승부, 구름 위에서 결판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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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유비쿼터스 완성판 평가
삼성, 스마트TV로 차별 연내 서비스 시작 예정
한발 앞선 애플 이미 방대한 콘텐츠 구축

스 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또 하나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기술의 종결자'로 불리는 '클라우드(cloud)'분야에서다. 모든 스마트기기는 결국 클라우딩 서비스로 수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구름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스마트시장의 향후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SDS와 손잡고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명칭은 아직 미정이지만 기술개발은 거의 완료됐다"면서 "빠르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가 데뷔 무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왜 클라우드인가

클라우드 컴퓨팅란 각종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PC 아닌 사이버공간에 모아 놓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접속해 꺼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개인들은 PC든 USB든 더 이상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연결만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가 인터넷상에 구름처럼 모여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클라우드)이 붙여졌다.

전문가들은 기기와 데이터를 결합시켜줄 이 클라우딩 기술이야말로 '스마트기술의 종결자' '유비쿼터스의 완성판'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지난 달 "PC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아이클라우드)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효용이 더욱 높아져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탄탄한 애플왕국'이 구축될 것으로 믿고 있다.

삼성의 반격

그 동안 삼성은 클라우딩 기술개발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내부적으론 상당한 연구와 기술축적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업체라면 반드시 도달해야 할 명제"라고 말했다.

양 사의 클라우딩 서비스는 기본 컨셉트자체는 같지만 내용면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애플에는 없는 기기 하나를 추가했다. 바로 스마트TV. 세계 1위 TV업체답게 초고화질의 스마트TV로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가 없는 애플에 대해 확실히 비교우위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강점은 방대한 콘텐츠에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애플 생태계'란 말이 나올 만큼 음원 게임 동영상 등 수십 만종에 이르는 풍부한 콘텐츠가 쌓여 있는데, 이는 클라우딩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아이폰ㆍ아이패드 구매 욕구를 한층 자극할 전망이다.

승부가 갈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같다. 각자 하드웨어(스마트기기)-소프트웨어(각종 프로그램 및 콘텐츠)-서비스(클라우드)로 이어지는 탄탄한 연결고리를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를 꽉 붙잡아 두자는 것이다.

예 컨대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쓰다가도 언제든 애플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꿀 수는 있지만, 만약 개인자료들을 삼성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저장해 놓았다면 아이폰로 옮겨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삼성이든 애플이든 클라우드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클라우딩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일반PC, 스마트TV까지 같은 회사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품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독자 생태계가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수 많은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애플은 이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추가로 하나를 더 건설할 예정. 삼성은 삼성SDS에서 수원디지털센터에 계열사 직원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나 용량이 부족해 아마존 구글 등 해외업체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현지 업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