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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2009년 4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직접 매만진 스마트폰용 커스텀롬(주문제작 운영체제로 커스터마이즈드 롬의 줄임말, Customized Rom)을 무료로 공개하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규혁롬` 제작자 이규혁군이 결국 롬 제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군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구형 스마트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당분간 이군이 만든 스마트폰 롬 소프트웨어는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13일 인터넷 커뮤티티 자료에 따르면, 이군이 온라인을 통해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 6월 말부터다. 각종 언론에서 그의 커스텀롬 최적화 작업에 주목했고, 앞다투어 이를 보도했다. 지난 5일에는 주요 포털의 검색어 상위에도 랭크될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이 규혁군은 최근 옵티머스2X 사용자 커뮤니티로부터 약간의 현금 기부를 받고 롬 제작을 시작했으며, 기부 받은 돈은 다시 굿네이버스에 전액 기부하는 등 선행을 계속했다. 개발을 위해 일부 네티즌에게 개발용 옵티머스2X를 빌려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환경은 열악했다.
그러나 일부 옵티머스2X 사용자들이 이규혁군이 공개한 롬을 설치한 뒤 억지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블로그와 카페 등에 몰려가 "공장초기화(공초)가 되었다" "기기에 이상이 생겼다"며 악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던 것. 결국 이규혁군은 13일 0시 36분 글을 마지막으로 블로그 http://a931004.co.cc/ 를 완전히 닫고, 규혁롬 개발을 무기한 연기했다.
자 발적 취미로서 롬 개발을 해 온 이규혁군의 급격한 실망감은 그의 트위터에 잘 나타나 있다. "쓰레기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보여. 이제 그 사람들을 보기 싫으니까 나도 이번 일만 마치고 그만할거야. / 이제 나도 신기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나와버릴까. 2주 전까지는 컴퓨터가 좋았는데 이제 싫어진다. / 검색도 안해보고 질문부터 하더니 중복질문이어서 답변안해주니 성의가 없다고 말하는 신기한 대한민국 인터넷의 문화. / 얼굴 안보인다고 숨어서 공격만하는 신기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 도와줬더니 이건 왜 이러냐고 쓰래기네 라고 말하는 신기한 대한민국 인터넷의 문화." 실제로 그의 블로그 등에는 직접 보기 민망할 정도로 악플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악플에 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좌절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규혁군이 겪은 이같은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토로이 롬을 제작할 당시에도 악플에 시달리자 롬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커스텀 롬이 선의의 제공일 뿐, 구동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자기 귀책사유라는 점이다. `규혁롬`은 시중에 알려진 수많은 커스텀롬 중의 하나일 뿐이며, 이를 사용할 때에는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용자들만 설치해야 한다.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일부 악플러들이 이규혁군을 공격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옵두배 유저들도 입이 좀 더럽구나. 모토로이도 저러다가 (이규혁군의 개발을) 중단 시켰었는데" "무료로 제공하는데 고마운 줄은 모르고, 너무한다" "롬 올리기 전에 백업은 필수인데, 이규혁군에게 욕하면 어떡하나" "저런 사람들(악플러들) 때문에 롬개발 접으신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다" "돈받고 하는것도 아닌데, 저렇게 나쁘게 댓글 다는 사람들보면 참 안타깝다" "아무리 잘해도 욕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무시해야 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커스터마이즈드 롬은 무엇 =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을 가장 최적의 상태로, 자신의 입맛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롬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해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오래 전부터 활발하다. 실제로 XDA 그룹 등 해외 주요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오픈소스 기반의 안드로이드를 각 기기들의 성능에 맞게 최적화해 공유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속칭 `XDA 버프`라는 이러한 움직임을 염두해 두고 스마트폰 구입을 고민할 정도. 이 개발자 그룹에서는 제조사들이 버전업에 머뭇거릴 때 이미 비공식 새 운영체제를 내 놓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불만족한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구책인 셈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자사 폰에 최적화된 안드로드롬 해외 개발자에게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폰 제조사도 못한 최적화, 규혁롬이 해냈다
http://www.etnews.com/201107050240
◆13 일 오후 6시 업데이트 = 전자신문미디어 한 독자가 보내 온 제보 메일에 따르면, 이규혁군은 폐쇄 약 하룻 만인 이날 오후부터 잠겨 있던 자신의 블로그 글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풀었다. `배포 중단`이란 공지에도 `휴식시간`이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그러나 롬 개발을 재개하는 것인지, 재개한다면 언제부터 다시 활동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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