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44510
노트 작성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수 천만 달러 시장을 만들어낸 에버노트(Evernote)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필 리빈(Phil Libin) 에버노트 CEO는 15일 블로터닷넷 등 국내 미디어와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번 주부터 한국어 지원을 강화한 한글 버전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제휴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필 리빈 에버노트 CEO
에버노트는 텍스트 노트와 음성 메모, 각종 파일, 동영상, 웹 클리핑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PC와 맥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각종 휴대 기기에서 콘텐츠를 저장하고 열람할 수 있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구 윈도우 모바일), HP의 웹OS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과 확장기능을 제공한다.
리빈 CEO는 에버노트를 ‘유비쿼터스 메모리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사람의 모든 기억을 담아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노트 필기 애플리케이션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용자가 하나의 기기에서 에버노트에 콘텐츠를 저장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에버노트가 설치된 모든 기기와 연동돼 멀티 플랫폼을 완벽히 지원한다.
그는 “로컬과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150대의 서버를 갖춘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가장 최선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플랫폼에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의 모든 기억을 담아내겠다’는 포부와 같이, 에버노트는 다양한 콘텐츠를 저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필요할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식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저장되는 모든 콘텐츠는 서버에서 자동적으로 인덱스 과정을 거쳐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미지와 텍스트 인식 기술을 갖춰 텍스트 문서 뿐만 아니라 사진에 포함된 문자와 필기체 텍스트까지 검색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지오태깅도 지원해 콘텐츠를 올린 위치 별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오늘 만난 파트너의 명함이나 방금 마신 와인의 레이블을 사진으로 찍어서 별도의 인덱스로 구분하고, 필요할 때 텍스트로 해당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에버노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네이티브 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한글 인식과 한글 메뉴 구성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고, 한글 문서를 사용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주부터 속속 출시되는 각종 공식 한글 버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 다만, 한글 텍스트 인식의 경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학습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한국 사용자가 점차 늘어날수록 인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빈 CEO는 에버노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프리미엄’이라고 설명했다. ‘Premium’이 아니라 ‘Freemium’이다. 에버노트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월 40MB의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공짜’라는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월 40MB 이상을 업로드하는 헤비 유저를 위해서 월 5달러, 연 45달러에 500MB 한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서비스가 취소되더라도 기존에 보관한 콘텐츠는 영구적으로 보관된다.
리빈 CEO는 “에버노트에 가입하고 한 달 이내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에버노트를 활용하게 되면서 프리미엄 가입자의 비중은 20%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에버노트는 전세계에서 55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외 사용자가 절반에 육박할 만큼 글로벌 서비스로 확산되는 추세다. 전세계 18개 언어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루에 1만 8천 명이 새롭게 가입할 정도로 성장속도도 가파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15위에 올랐을 만큼,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6개월 동안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1천% 성장할 만큼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에버노트는 지난해부터 테크크런치 ‘베스트 모바일 스타트업’과 매셔블 ‘베스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웨비 어워드(Webby Awards)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세콰이어 캐피탈과 모건테일러 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VC)로부터 수백 만 달러를 투자받아,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SAP와 노키아, 삼성전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 삼성 갤럭시S, 갤럭시 탭 등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에버노트 앱을 사전탑재하고 프리미엄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에버노트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API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서드파티와 일부분 공유한다. 현재 에버노트의 API 키에 등록한 개발자는 2천700여 명이며, 에버노트 트렁크(Trunk) 페이지에는 300개의 서드파티 아이템이 등록돼 있다.
국내의 경우 공식적인 한글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수 만명의 사용자들이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에버노트의 한글 버전은 아이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 주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도 이 달 중에 한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버노트는 한글 버전 출시를 계기로 트위터(@evernote_ko)와 텀블러에 한글 계정을 개설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에버노트와 관련된 소식을 신속히 알린다는 방침이다.
리빈 CEO는 “한국 사용자들은 PC와 스마트폰 등 멀티 디바이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에버노트 사용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와 같이, 한국에서도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 진출을 계기로 삼성전자 등 한국의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강화하고, 오픈 API 등을 통해 한국 개발자들과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다양한 문서 작성과 노트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와 이를 활용한 N스크린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상황에서, 에버노트는 수년 전부터 노트 작성과 클라우드를 융합한 ‘유비쿼터스 메모리 플랫폼’을 표방하며 불과 몇 년 만에 전세계 550만의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백업하는데 급급한 국내 n스크린 클라우드 서비스와 이제 와서 온라인 연결을 시도하는 노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게 하나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에버노트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에버노트의 사례를 정리하다 보니, 최근 한준성 하나은행 신사업본부장(@hanaplaza)이 트위터에 올렸던 단상이 스쳐 지나간다.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새로운 앱이 발표된다. 이중 일부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사라지고 마는 경우가 많다. 앱을 만들기보다는 비즈니스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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