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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 개막, 4G폰 기다릴까…3G폰 그냥 살까?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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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는 직장인 박길남(32)씨는 최근들어 고민에 빠졌다.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친구들 지적과 스마트폰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했지만 지난 1일 LTE(Long Term Evolution), 즉 4세대 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LTE는 3G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나 빠른 새로운 통신 환경으로 지난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전국망은 아니지만 SK텔레콤은 서울 중심, LG유플러스는 거점 중심으로 현재 상용화되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박길남씨와 같이 최근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은 때 아닌 고민이 생긴 것이다.

지금 3G 스마트폰을 사자니 후회할 것 같고, LTE 폰을 기다리자니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는 현재 3G 스마트폰의 인터넷 속도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인 것은 틀림 없다. LTE는 최고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75Mbps로 기존 3G 고속패킷접속(HSPA)의 14.4Mbps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 현재 서비스중인 와이브로와 비교해도 2배 빠른 속도다. 따라서 LTE를 사용하게 되면 웹서핑은 물론 각종 모바일콘텐츠도 답답한 버퍼링없이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통신망의 제약때문에 이용할 수 없던 고화질(HD)급 동영상서비스는 물론 다중접속방식(MMORPG) 인터넷게임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거 경험상 일단 3G 지원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

9월에 4G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하지만 종류도가 제한적이고 무엇보다 전국망 서비스가 되려면 적어도 2013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 4G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9월 1.5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4G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후 LG전자와 HTC, 팬택도 잇따라 4G 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9월 스마트폰 5종과 태블릿PC 1~2종을 시판하는 한편 LG유플러스도 삼성과 LG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출시하는 4G 폰이 완성판이 아니라는 것도 이유다. 현재 LTE 칩셋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LTE와 3G를 병행하는 듀얼모드 칩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분리된 상태여서 단말기가 크고 두껍다.

단말기 가격과 요금도 3G에 비해 비싼편이다. LTE 망구축을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했고 앞으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단말기 가격과 사용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SK텔레콤은 "현행 스마트폰 정액제와 같은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최소 1만원 정도 차이를 둘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따라서 "현재 스마트폰을 신규 구매하는 고객이라면 4G보다는 3G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부분 2년 약정이기 때문에 약정기간이 완료되는 시점 즉 2013년 LTE 전국망 시대가 열리면 그 때 4G폰을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망 시대가 열리면 앞서 지적했던 단말기와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들고 단말기도 지금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이며 또 불안한 초기 LTE 통신 환경에 비해 안정적인 통신 환경에 구축되기 때문이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