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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간 사활을 건 싸움으로 비화된 ‘주파수 할당’ 관련, 가장 경쟁이 치열한 2.1GHz 대역에서 LG유플러스에 10MHz가 우선 분배될 것으로 알려졌다. 2.1GHz의 나머지 10MHz와 1.8GHz 20MHz , 800MHz 10MHz는 경매 방식이 유력하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주파수 경매 일정 공고가 예정된 가운데, ‘2.1GHz의 LG유플러스 우선할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방통위가 주파수 할당 관련, 최초 경매제 도입을 공언한 마당에 이통3사는 전세계 3G(3세대) 공용 주파수 대역인 2.1GHz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번 할당 대상 20MHz는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이 3G 서비스 자격과 함께 반납한 주파수 대역 중 일부다.
방통위는 이번 주파수에서 한 사업자가 총량 20MHz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게 제한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1GHz 대역 경우, 기존 60MHz와 40MHz를 가진 SK텔레콤과 KT 접근을 제한, LG유플러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2.1GHz 20MHz 가운데 10MHz를 우선 LG유플러스에 할당하고, 나머지 10MHz를 LG유플러스와 KT가 경매토록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K텔레콤 원천 배제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2.1GHz와 1.8GHz 주파수 할당에 더해 현재 주파수공용통신(TRS)에서 이용중인 800MHz 대역의10MHz를 이통사 용도로 할당키로 한 것 역시 이통3사간 주파수의 ‘황금배분’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1.8GHz 할당도 무방하다고 밝힌 KT를 감안, 800MHz를 SKT가 가져갈 경우, ‘2.1GHz-LG U+, 1.8GHz-KT, 800MHz-SKT’ 그림도 가능하다는 셈법이다.
이에 대한 SK텔레콤의 반발은 여전한 난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최대 가입자 보유에 따른 망 포화를 앞세워 2.1GHz 할당을 강력히 주장하는 입장이다.<관련기사: 무제한 요금제 탓 주파수 부족?>
20MHz의 10MHz 분할 할당에 대한 업계 우려도 제기된다. 이를 쪼갤 경우, 보호대역 필요로 각10MHz를 100% 모두 활용할 수 없어, 비용 대비 효율성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필요 시 누구나 참여’라는 경매제 도입 취지를 훼손해가면서 특정사업자 ‘할당’과 ‘배제’를 강제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반면, “가난의 대물림”이라며 이상철 부회장이 나서 읍소까지 했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2.1GHz의 안정적 확보가 실현될 경우, 단말 전략 등 본격 경쟁 채비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김형곤 상무는 최근 한 정책토론회에서 “LG유플러스의 2.1GHz 확보 시 단말 호환성 증대로 현재 단말의 80% 이상이 호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경우, 연 1조 8000억원의 마케팅비 감소효과가 있다”고 자체 조사결과를 내세우기도 했다.
방통위는 이르면 이달 셋째주 중 주파수 경매의 구체방식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방통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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