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땐, 각기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는 개발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한 앱은 윈도우폰7에서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앱 판매가 활성화된 운영체제로 앱을 개발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앱 개발자가 어떤 운영체제에 맞는 앱을 개발할지 고민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우회로는 있다. API 매핑 도구를 이용하면 한 운영체제로 개발된 앱을 다른 운영체제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앱을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편리하다.
API 매핑 도구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MS가 가장 적극적이다. MS는 현지시각으로 6월9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개발된 앱을 MS의 윈도우폰7 운영체제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드로이드-투-윈도우폰7 개발도구를 공개했다. MS가 iOS용으로 개발된 앱을 윈도우폰7으로 전환해주는 API 매핑 도구를 공개한 지 2개월 만이다.
안드로이드-투-윈도우폰7 API 매핑 도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게 프로그래밍 된 앱을 분석해 윈도우폰7 운영체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드로이드의 위젯, 전화기능, 조작법 등을 윈도우폰7 운영체제에 맞게 바꿔주는 식이다.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어학 사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 같은 API 매핑 도구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업체쪽도 이득이다. 상대적으로 앱이 풍부한 시장에서 끌어와 부족한 앱 마켓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 개발자는 손쉽게 2개 이상의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통해 앱을 판매할 수 있어 좋고, 업체는 모바일 운영체제 앱 시장을 키울 수 있으니 좋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오늘 MS가 공개한 안드로이드 API 매핑 도구는 윈도우폰7 공식 블로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90여 페이지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를 위한 윈도우폰7 가이드‘도 함께 제공한다. 오는 여름에는 윈도우폰7뿐만 아니라 ‘망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iOS와 안드로이드 앱 API 매핑 도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MS가 이날 공개한 안드로이드-투-윈도우폰7 개발 도구는 현재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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