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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숫적인 우세를 앞세운 안드로이드 군단의 공세가 거세다. 단말기 수나 가입자 면에선 이미 진작에 아이폰을 넘어섰다.
현재 애플이 숫적인 면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앱스토어 분야 뿐이다.
앱 스파이어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숫자는 약 42만5천개 수준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와 있는 앱은 20만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의 2배 가량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앱 숫자 역시 조만간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심코 자료를 살펴봐도 두 진영의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iOS 앱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 해 초 이후 2만 개 선에서 머물러 있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반 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월 등록 건수 2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선 3만 5천 개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것.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 등록 숫자 역시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외형 만으로 두 진영의 생태계 규모를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드로이드 앱이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짧다는 게 그 이유다.
◆안드로이드 앱, 3개 중 한 개는 '퇴출'
미 국의 IT 전문 매체인 리드라이트웹은 9일 앱스파이어 자료를 토대로 안드로이드 앱의 감손율(attrition rate)이 아이폰 앱 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감손율이란 앱스토어에 등장한 앱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라지는 비율을 말한다.
앱 스파이어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한 번이라도 모습을 나타낸 앱은 총 30만개 수준. 이 중 32%인 9만5천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모습을 감췄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올라온 앱 3개 중 한 개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는 얘기다.
그럼 아이폰 진영은 어떨까?
역시 같은 자료에 따르면 약 50만 개에 달하는 iOS용 앱 중 8만 개 가량이 사라졌다. 비율로 따지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절반 되는 16% 정도 된다.
여기서 당연히 이런 질문이 뒤따른다. 왜 안드로이드 진영의 감손율이 iOS 쪽에 비해 월등하게 높을까? 이 질문에 대해 리드라이트웹은 몇 가지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앱 퍼블리싱 자체를 비즈니스보다는 실험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리드라이트웹의 분석이다. 일단 올려 놓은 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려버린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구글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앱스토어에 올리기 전 승인 절차를 거치는 애플과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바로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가 격 정책 역시 두 앱스토어의 감손율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매년 100달러의 개발자 멤버십 비용을 받는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공짜다. 그러다 보니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간 앱에 비해 안드로이드 앱들의 감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리드라이트웹의 분석이다. 잃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양 쪽 모두 서비스 조건 위반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로부터 퇴출되는 앱들도 있다. 하지만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강제 퇴출' 비율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역전…정말로 그럴까?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감손율 차이는 향후 시장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드러난 것과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두 진영의 앱 다운로드 건수를 한번 살펴보자. 지난 해 말 현재 애플 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는 100억 개에 육박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안드로이드 진영이 앱 경쟁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 면에선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지만 서서히 그 격차도 좁혀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시장 조사기관들은 2015년 경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진영의 앱스토어 규모도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범(Ovum)이다.
오 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39억개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반면 같은 해 아이폰용 앱 다운로드 건수는 36억7천만 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해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9억6천900만개, 안드로이드용 앱 건수가 2억400만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오범은 오는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연 평균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이폰 앱의 다운로드 건수 증가율은 30%를 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적어도 숫적인 면에선 안드로이드 군단이 아이폰 진영을 완전히 넘어선다는 얘기다.
◆규모 못지 않게 내실에도 눈길 돌려야
이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이폰 진영을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리드라이트웹과 앱스파이어의 주장대로라면 외형 면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이 애플 앱스토어를 쉽게 따라잡기 힘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두 앱스토어가 기본 운영 정책 면에서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외적인 면과 함께 실제 어느 정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지에도 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모바일 앱스토어 시장의 참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580859
현재 애플이 숫적인 면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앱스토어 분야 뿐이다.
앱 스파이어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숫자는 약 42만5천개 수준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와 있는 앱은 20만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의 2배 가량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앱 숫자 역시 조만간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심코 자료를 살펴봐도 두 진영의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iOS 앱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 해 초 이후 2만 개 선에서 머물러 있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반 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월 등록 건수 2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선 3만 5천 개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것.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 등록 숫자 역시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외형 만으로 두 진영의 생태계 규모를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드로이드 앱이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짧다는 게 그 이유다.
◆안드로이드 앱, 3개 중 한 개는 '퇴출'
미 국의 IT 전문 매체인 리드라이트웹은 9일 앱스파이어 자료를 토대로 안드로이드 앱의 감손율(attrition rate)이 아이폰 앱 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감손율이란 앱스토어에 등장한 앱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라지는 비율을 말한다.
앱 스파이어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한 번이라도 모습을 나타낸 앱은 총 30만개 수준. 이 중 32%인 9만5천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모습을 감췄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올라온 앱 3개 중 한 개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는 얘기다.
그럼 아이폰 진영은 어떨까?
역시 같은 자료에 따르면 약 50만 개에 달하는 iOS용 앱 중 8만 개 가량이 사라졌다. 비율로 따지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절반 되는 16% 정도 된다.
여기서 당연히 이런 질문이 뒤따른다. 왜 안드로이드 진영의 감손율이 iOS 쪽에 비해 월등하게 높을까? 이 질문에 대해 리드라이트웹은 몇 가지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앱 퍼블리싱 자체를 비즈니스보다는 실험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리드라이트웹의 분석이다. 일단 올려 놓은 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려버린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구글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앱스토어에 올리기 전 승인 절차를 거치는 애플과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바로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가 격 정책 역시 두 앱스토어의 감손율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매년 100달러의 개발자 멤버십 비용을 받는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공짜다. 그러다 보니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간 앱에 비해 안드로이드 앱들의 감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리드라이트웹의 분석이다. 잃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양 쪽 모두 서비스 조건 위반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로부터 퇴출되는 앱들도 있다. 하지만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강제 퇴출' 비율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역전…정말로 그럴까?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감손율 차이는 향후 시장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드러난 것과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두 진영의 앱 다운로드 건수를 한번 살펴보자. 지난 해 말 현재 애플 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는 100억 개에 육박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안드로이드 진영이 앱 경쟁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 면에선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지만 서서히 그 격차도 좁혀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시장 조사기관들은 2015년 경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진영의 앱스토어 규모도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범(Ovum)이다.
오 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39억개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반면 같은 해 아이폰용 앱 다운로드 건수는 36억7천만 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해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9억6천900만개, 안드로이드용 앱 건수가 2억400만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오범은 오는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연 평균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이폰 앱의 다운로드 건수 증가율은 30%를 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적어도 숫적인 면에선 안드로이드 군단이 아이폰 진영을 완전히 넘어선다는 얘기다.
◆규모 못지 않게 내실에도 눈길 돌려야
이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이폰 진영을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리드라이트웹과 앱스파이어의 주장대로라면 외형 면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이 애플 앱스토어를 쉽게 따라잡기 힘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두 앱스토어가 기본 운영 정책 면에서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외적인 면과 함께 실제 어느 정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지에도 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모바일 앱스토어 시장의 참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5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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