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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 수순 밟나?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6. 8.
'데이터무제한요금제' 폐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관련 요금을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 이용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8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과 함께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초 과량(過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일 이용량을 제한할 수 있는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술이 개발되는 올 하반기가 시행 시기로 지목되고 있다.

KT 는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실행할 당시 이미 '망 품질 유지를 위한 서비스 제한(QoS)' 단서 조항을 약관에 넣어둔 바 있다. 통신망에 현저한 부하가 나타나 이용자의 서비스가 원활치 못할 때 과량 이용자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 제어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약 관에도 불구, 그동안은 약관을 시행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지만 앞으로 트래픽 제어 기술이 완성되면 바로 제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검색·웹서핑·e-mail확인 등의 일반적인 서비스는 그대로 놔두되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이 데이터 부담이 큰 서비스만 선별적으로 제어하게 된다.

때맞춰 KT가 지난 6일 내놓은 '3G+와이브로 결합요금'에 대해서도 논란이 뜨겁다. 3G 이용자가 와이브로 4G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75%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다.




이 요금의 주된 내용은 5만5천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24개월 결합약정 시 와이브로 30G를 기존 월 1만9천800원에서 5천000원으로 약 75%가량 할인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적으로 5만5천원 이상 이용자는 현재 3G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G가 조금 느리긴 하지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약정까지 걸고 와이브로를 사용할 이유가 있냐는 것.

이론적으로 3G보다 3배가량 빠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 정도로 차이가 나진 않는 데다 와이브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에그(와이브로용 모바일 라우터)를 설치해야만 하는 불편함마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KT가 3G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그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고 있다.

KT와 달리 지난해 8월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처음으로 시작한 SK텔레콤은 다소 여유가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와이파이망에다 와이브로까지 있어 굳이 3G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

이 런 까닭에 지난달 '월드IT쇼'에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유지한다"고 공언했던 것에 반해 KT 이석채 회장은 "국민적, 사회적, 산업 관점에서 어떤 방향이 옳은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지난해 9월부터 데이터무제한서비스를 실시해왔다 )

통 신업계 관계자는 "헤비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QoS 제한 등은 곧 이뤄지겠지만 데이터무제한요금제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KT 또한 경쟁사들을 빼놓고 폐지를 홀로 결정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4G시대로 넘어서면서 데이터무제한요금제가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KT 또한 그때까지 단계적 폐지를 해 나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