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국내 첫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오는 17일 시작된다. SK텔레콤과 KT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1.8㎓가 얼마나 높은 값에 어떤 사업자에게 낙찰될지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지난달 말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 결과 LG U+가 2.1㎓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고, SK텔레콤과 KT가 일제히 800㎒와 1.8㎓ 할당을 신청했다"며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17일부터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응찰하는 기업이 가격을 높여 가며 응찰가격을 제시하는 오름차순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경매 종료 일정이나 종료가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단, LG U+는 2.1㎓에 단독응찰했기 때문에 경매 시작가격인 4455억원에 낙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 낙찰대금이 관전 포인트
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가 동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1.8㎓다.
양사 모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해 이번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데 800㎒ 대역은 아직 LTE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파수 대역폭도 10㎒에 불과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결국 대역폭 20㎒에 세계 LTE 표준도 마련돼 있는 1.8㎓가 경쟁의 핵심이다. SK텔레콤과 KT가 4455억원에서 시작하는 경매대금을 얼마나 높여 놓을지가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KT는 현재 2세대(2G) 이동통신용으로 1.8㎓의 20㎒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1.8㎓ 주파수 20㎒를 추가로 확보하면 연내 2G 서비스를 종료한 뒤 총 40㎒ 폭의 1.8㎓를 통째로 4G LTE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망보다 최대 7배 이상 빠른 LTE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4G 시장에서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 때문에 KT는 "최대한 경매대금을 높이더라도 1.8㎓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경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KT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설 수는 없다"며 1.8㎓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판 '승자의 저주' 재현?
세계 각국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매제를 활용하는 데 경매 경쟁이 과열되면 과도한 낙찰대금 때문에 주파수를 낙찰받은 통신회사가 실제 투자비용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부작용을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데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실제 발생한 전례가 있다.
SK텔레콤과 KT의 1.8㎓ 확보 경쟁이 '승자의 저주'로 이어지면 국내에서도 LTE 투자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1.8㎓의 최대 가치는 70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경매 시작가격에서 3000억원 이상 비용이 늘어나면 SK텔레콤과 KT 모두 새로운 주파수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신 분야 한 전문가는 "아직 표준이 완성되지 않은 800㎒나 기타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표준을 마련하고 단말기용 칩셋 개발을 추진하는데 3000억원가량 비용이 든다"며 "1.8㎒를 확보하는 비용이 새로운 주파수를 개척하는 것보다 비용이 늘어나면 결국 경매를 포기하는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fe9@fnnews.com이구순 이설영기자
11일 방송통신위원회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지난달 말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 결과 LG U+가 2.1㎓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고, SK텔레콤과 KT가 일제히 800㎒와 1.8㎓ 할당을 신청했다"며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17일부터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응찰하는 기업이 가격을 높여 가며 응찰가격을 제시하는 오름차순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경매 종료 일정이나 종료가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단, LG U+는 2.1㎓에 단독응찰했기 때문에 경매 시작가격인 4455억원에 낙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 낙찰대금이 관전 포인트
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가 동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1.8㎓다.
양사 모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해 이번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데 800㎒ 대역은 아직 LTE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파수 대역폭도 10㎒에 불과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결국 대역폭 20㎒에 세계 LTE 표준도 마련돼 있는 1.8㎓가 경쟁의 핵심이다. SK텔레콤과 KT가 4455억원에서 시작하는 경매대금을 얼마나 높여 놓을지가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KT는 현재 2세대(2G) 이동통신용으로 1.8㎓의 20㎒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1.8㎓ 주파수 20㎒를 추가로 확보하면 연내 2G 서비스를 종료한 뒤 총 40㎒ 폭의 1.8㎓를 통째로 4G LTE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망보다 최대 7배 이상 빠른 LTE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4G 시장에서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 때문에 KT는 "최대한 경매대금을 높이더라도 1.8㎓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경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KT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설 수는 없다"며 1.8㎓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판 '승자의 저주' 재현?
세계 각국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매제를 활용하는 데 경매 경쟁이 과열되면 과도한 낙찰대금 때문에 주파수를 낙찰받은 통신회사가 실제 투자비용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부작용을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데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실제 발생한 전례가 있다.
SK텔레콤과 KT의 1.8㎓ 확보 경쟁이 '승자의 저주'로 이어지면 국내에서도 LTE 투자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1.8㎓의 최대 가치는 70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경매 시작가격에서 3000억원 이상 비용이 늘어나면 SK텔레콤과 KT 모두 새로운 주파수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신 분야 한 전문가는 "아직 표준이 완성되지 않은 800㎒나 기타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표준을 마련하고 단말기용 칩셋 개발을 추진하는데 3000억원가량 비용이 든다"며 "1.8㎒를 확보하는 비용이 새로운 주파수를 개척하는 것보다 비용이 늘어나면 결국 경매를 포기하는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fe9@fnnews.com이구순 이설영기자
'모바일 최신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티즌]블랙베리 카카오톡 (0) | 2011.08.22 |
---|---|
[컨콜]다음 “마이피플 1200만명 쓴다” (0) | 2011.08.12 |
SK텔레콤, 국내 최초 ‘맞춤형 요금제’ 16일 출시 (0) | 2011.08.12 |
2011년 2/4분기 모바일 트래픽 분석 (0) | 2011.08.12 |
KT, 무선통신요금 인하안 발표 (0) | 2011.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