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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유통업체 “애플, 우리 수익 보장해줘”

by 인테리어전문햇님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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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에 입점한 유통업체의 불만이 터졌다. 애플과 국내 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체의 이야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등 관련 협회와 애플의 앱 내부 결제(In App Purchase, IAP) 정책에 대해 공동으로 의견서를 작성하여 애플 측에 전달했다고 8월10일 밝혔다. 이들 4곳 협회는 포털사와 오픈마켓, 이동통신사, 음원 유통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는 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유료 앱과 디지털 콘텐츠는 판매액의 30%를 가져간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체에서 문제로 삼는 게 게 바로 이 부분이다.

인기협을 비롯한 4개 협회는 “최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응용프로그램(앱)뿐 아니라 앱 사용 중 일어나는 유료결제도 반드시 애플을 통해서만 결제하도록 정책을 변경하였는데, 기존에는 앱스토어 앱 판매 수익의 30% 외에 앱 사용 중 발생하는 개발자 수익에는 시장 사용료를 강제하지 않았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인기협과 관련 협회 3곳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게임 내 아이템 판매나 SNS 사용자의 선물 판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결제 등으로 개발사가 얻는 모든 수익의 30%가 애플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 반면, 개발사가 얻는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다”라며 “애플이 국가별 콘텐츠 특성과 관계없이 단일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고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강제한다”라고 꼬집었다.

애플은 음악, 영화, 책, 신문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출판해 판매할 때는 앱 내부 결제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판매액의 30%는 애플이, 나머지 70%는 판매자에게 돌려준다는 내용의 결제 정책을 2월15일 발표했다.

이때 애플은 앱 내부 결제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링크를 통해 앱 외부 결제 방법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링크를 통한 팬매 금액이 앱 내부 결제 방법보다 더 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애플 iOS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애플이 외부 링크 자체를 막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도 문제라고 보았다.

최성진 인기협 사무국장은 “콘텐츠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오픈마켓과 개발자의 상생 차원에서 콘텐츠 유형에 따른 합리적인 수익분배가 필요하고, 한국 내에서 통용되는 시장 관행 및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앱스토어 모델 자체가 제작을 한 사람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70% 수익을 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화점이 매장에서 입점비와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게 당연하듯, 앱스토어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박정훈 애플코리아 부장은 “앱 내부 결제 정책은 2010년 6월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며 이미 공개한 내용이었다”라며 어느 날 갑자기 정책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앱 내부 결제 정책에 대해서는 “실물에는 수수료를 매기지 않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는 애플 디바이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과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는 인기협과 3개 협회가 공동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향후 대응의 방향은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이튠스와 아이북스 등으로 애플이 직접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애플이 경쟁 유통업체의 모든 요구 사항을 들어주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인기협은 공동의견서에 대한 애플의 회신 결과에 따라 업계의 추가 공동대응 수준을 결정하고, 필요하면 방송통신위원회와도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