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데이터요금 결제한다

휴대전화 마일리지로 데이터 통화료 결제도 가능해진다. 또한 한번만 신청하면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요금에서 자동 차감되며, 유효기간도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보다 많은 이용자가 이통3사의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휴대전화 마일리지 제도는 사용요금에 따라 점수를 부여(1,000원당 SKT‧KT는 5점, LGU+는 10점)하고, 이를 요금결제‧콘텐츠 구매‧A/S비용 결제 등에 사용(1점당 SKT‧KT는 1원, LGU+는 0.5원 상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각 사 레인보우 포인트(SKT), 보너스 마일리지(KT), ez-point(LGU+)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방통위는 지난 2009년 5월 이동전화 마일리지 제도 개선에도 불구, 지난해 기준 10.1% 수준으로 마일리지 이용률이 여전히 저조해 이번에 추가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이번 개선방안에 따르면, 먼저 마일리지 결제 가능한 요금항목이 기존 국내 음성통화와 부가서비스 요금에서 데이터 통화료까지 추가된다. SK텔레콤과 KT가 올해 11월부터, LG유플러스가 내년 6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또 이용자가 한번만 신청하면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로 요금을 자동 결제(1,000원 단위)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기존에 적립된 마일리지의 경우에도 한번만 신청하면 잔여 마일리지가 소진될 때까지 매월 자동 결제토록 개선했다.

한 예로, 마일리지 1만원으로 요금결제를 신청했지만, 이번달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한 금액이 5000원일 경우 기존에는 차액 5000원은 익월에 추가로 별도의 결제 신청을 해야했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추가 신청이 없더라도 해당 마일리지 소멸시까지 매월 자동 결제되는 식이다.

이용자의 마일리지 사용 기간은 현재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고, 이를 기존 적립분에도 소급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특히 장기 이용자의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했다.

이용자의 마일리지 활용 편의성도 제고된다. 현재 이통사가 시행중인 마일리지 소멸개시 안내 SMS에 주요 이용처를 명시하고 관련 홈페이지 경로(URL)를 링크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SMS 수신 후 해당 URL를 클릭해 요금결제 등에 마일리지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이통사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앱을 개발하거나 홈페이지를 개편키로 했다.

이외 이통사는 최근 1년간 마일리지 미사용 이용자의 마일리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이용처 및 URL이 링크된 SMS․이메일을 반기별 1회 발송토록 했다. 아울러, 요금 고지서와 멤버십 안내책자에도 주요 이용처와 이용방법 등이 명시된다.

이번 이통사의 마일리지 제도 개선방안 중 SMS 통보‧홈페이지 개편 및 요금청구서 기재 등은 올해 9월부터, 자동 요금결제‧유효기간 연장 등 사업자별 전산개발이 필요한 사항은 2012년 상반기까지 사업자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산시스템 통합, LG유플러스의 옛 LG텔레콤‧파워콤 및 데이콤 전산시스템 통합 등으로 내년 초까지 신규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실제 활용도가 낮았던 마일리지 제도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조회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용자의 편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제도개선으로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한 요금항목이 데이터 통화료까지로 확대되고, 마일리지를 이용한 자동 요금결제 서비스도 가능해짐으로써 실질적인 요금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했다.

방통위 추산으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자동결제 신청시 연간 약 3129원의 요금 절감(SKT 1인당 연평균 마일리지 적립액 기준)이 가능할 전망이다.